문화 문화일반

작가의 꿈 놓으려던 비서에게… 주님이 선물한 ‘인쇄된 이름’ [Guideposts]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나의 이름은 메리 먼로
일하면서도 작가 꿈꾸며 소설 독학
원고마다 자랑스럽게 이름 새겼다
10년만에 첫 소설 냈지만 판매 부진
15년 넘도록 거절 편지만 1000통
꿈을 붙들지 놓을지 흔들리던 순간
주님께 기도드리자 응답을 받았다
이젠 35권 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수많은 거절에도 꿈을 놓지 않고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린 메리 먼로는 결국 서른다섯 권이 넘는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수많은 거절에도 꿈을 놓지 않고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린 메리 먼로는 결국 서른다섯 권이 넘는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비서로 근무하던 사무실의 내 책상에 앉아서 점심을 먹으며 시계가 가는 걸 지켜보았다. 꼼짝없이 매인 기분이었다. 오해는 마시길. 직장이 있어서 감사했지만… 내가 꿈꾸던 일은 아니었다.

내 꿈은 작가가 되는 거였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생계를 꾸리느라 사무직에 취업했다.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입문서를 읽으면서 소설을 연구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잡지를 꼼꼼히 뒤져보며 쓰는 법을 독학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곳에 내 작품(단편과 장편소설)을 제출했다. 모든 원고의 속표지에는 크고 굵은 대문자로 '저자 메리 먼로'라고 자랑스럽게 써 넣었다. 타자로 친 내 이름을 보는 일은 짜릿함과 함께 희망을 주었다. 내 전체 이름은 메리 앨리스 먼로였지만, 앨리스는 보통 쓰지 않았다. 메리 먼로가 어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10년 넘게 애쓰고 노력한 끝에 첫 소설 '위층의 방'을 대형 출판사에서 내게 됐다.

'이거지!' 싶었다. 돈과 명예가 코앞에 있었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호평을 받았음에도 책은 얼마 팔리지 않았다.

그 후 어떤 출판사도 내 두 번째 소설을 내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15년이 넘도록 거절 편지를 1000통 이상 받았다.

이제 내 책상에 앉아서 꿈을 붙잡고 있는 게 포기하는 것보다 괴로운 일인지 생각하고 있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기도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주님, 제가 인쇄된 제 이름을 다시 볼 운명이라면 부디 알려 주세요. 주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해요."

점심 시간이 끝나려면 아직 몇 분 남아 있을 때였다. 배낭을 열어서 '퍼블리셔스 위클리'(미국 출판계 소식이 실리는 잡지) 최신호를 꺼냈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신간 전면 광고에서 불현듯 멈췄다.

잘못 본 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광고를 두 번 읽어야 했다. 책은 '거울에 비친 소녀'였다. 저자는? 메리 앨리스 먼로였다. 당연히 나는 아니었지만 내 이름이 크고 굵게 쓰여 있었다.

일주일 후에 두 번째 소설을 한 번 더 제출했고 수락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쁜 짓을 좋아하시지 않는다'는 불티나게 팔렸다.

그게 20년도 더 된 일이다. 이제 나는 서른다섯 권이 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모든 책에는 내 이름이 크고 굵게 쓰여 있다.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MY NAME IS…

I sat at my desk at the office where I worked as a secretary, eating lunch and watching the clock tick. I felt stuck. Don't get me wrong: I was thankful to have a job…but it wasn't my dream.

My dream was to become an author. Still, after high school, I took office positions to pay the bills. I taught myself how to write by reading every how-to book I could get my hands on, studying novels and combing through countless magazines. I submitted my work-short stories and novels-everywhere I could. On the title page of every manuscript, I'd proudly type in capital letters, big and bold: BY MARY MONROE. Something about seeing my name in print gave me a thrill…and hope. My full name was Mary Alice Monroe, but I didn't typically use Alice since Mary Monroe had such a nice ring to it.

Finally-after more than a decade of trying and trying-I sold my first novel, The Upper Room, to a major publisher.

This is it! I thought. Fame and fortune would be right around the corner, right? But despite getting strong reviews, my book didn't sell many copies.

After that, I couldn't interest a single publisher in buying my second novel. Over the next 15 years, I collected more than a thousand rejection letters.

Now, as I sat at my desk, I wondered if holding on to my dream was more painful than letting it go. Inexplicably the urge to pray came over me. Lord, if I'm meant to see my name in print again, please let me know. I need your guidance.

I still had a few minutes left before my lunch hour was over. I opened my backpack and pulled out the latest issue of Publishers Weekly. I flipped through the pages, when all at once I stopped on a full-page ad for a new book. I had to read the ad twice to make sure I wasn't seeing things. The book was Girl in the Mirror. And the author? Mary Alice Monroe. Not me, of course, but there was my name, big and bold.

A week later, I submitted my second novel one more time. It was accepted! God Don't Like Ugly sold like hotcakes.

That was more than two decades ago. I am now the New York Times best-selling author of more than 35 books, with my name big and bold on each one.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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