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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균 취급하지 마"…시어머니 쓰던 이불 가져온 남편과 갈등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아토피가 있는 가족이 사용하는 집에 시어머니가 수년간 덮었던 이불을 가져온 남편 때문에 곤란하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시어머니가 건네는 물건을 매번 받아오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다뤄졌다.

남편이 받아오는 물건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언제 구입했는지 알 수 없는 냉동고기부터 쓰지 않는 그릇, 사이즈가 맞지 않는 등산복까지 다양했고, 집에 물건이 계속 쌓이면서 제보자의 부담도 커졌다고 한다.

더욱이 제보자와 아이들은 모두 아토피를 앓고 있어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나 침구를 사용할 때 신경을 쓰고 있었다.

갈등은 추석 연휴에 커졌다. 몸이 좋지 않았던 제보자는 시댁에 가지 못했고 남편과 아이들만 다녀왔는데, 남편이 돌아오면서 시어머니가 몇 년 동안 사용했다는 이불 한 보따리를 가져왔다.

남편은 이불 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몇 년 덮었다고 하는데 뭐 해진 것도 없고 두툼하다"며 이불을 가져왔다. 제보자는 "어머님이 주시는 건 넙죽넙죽 받아오지 말라고 했지 않나. 우리 아이들 피부에 닿는 건 제발 받아오지 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를 불결한 사람처럼 대하지 말라며 맞받았다. 그는 "어머니를 무슨 병균 취급하지 마라"며 "그건 쓰지 말고 내가 혼자 푹 덮고 자겠다"고 했고, 실제 해당 이불을 혼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시어머니의 마음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저희 생각해서 주시는 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도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는 제 입장도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물건을 건네는 사람의 호의와 함께 실제 사용할 가족의 상황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네 식구 가운데 세 명이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라면 일단 받은 뒤 정리하거나 폐기하는 식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에는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 시청자는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침구류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쪽에서는 "어른의 호의를 생각해 일단 받은 뒤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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