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준 로또가 3등 당첨"…말할까, 숨길까 고민에 잠 못 든 직장인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팀장이 고생했다며 직원들에게 선물한 로또가 3등에 당첨됐지만 당첨 사실을 알릴지 결정하지 못해 밤잠을 설치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로또 번호 맞춰보고 아직 못 잤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수 3만5000회를 넘어서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근데 이게 내 돈으로 산 게 아니라서 문제다"라며 "어제 팀장님이 고생했다면서 로또를 한 장씩 나눠줬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다음 날인 토요일이 되자 문득 로또가 생각나 번호를 맞춰봤고 놀랍게도 3등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로또 3등 당첨금은 세금을 제외하고 150만원 안팎의 금액을 수령한다.
A씨는 "1등이었으면 사직서 던지고 잠적할까 고민이라도 할 텐데 애매하게 3등이 되니까 이것 참 난감하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가장 커다란 고민은 당첨금의 처리 방향이었다. 로또를 직접 구매해 선물한 주체가 팀장인 만큼 당첨 사실을 알리고 한턱을 내야 할지, 아니면 혼자 당첨금을 챙겨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점이다. A씨는 "팀장님이 준 거니 말하고 한턱 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도 "팀에 한턱 쏘고 나면 정작 내게 남는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당첨금 처리를 둘러싸고 상반된 의견이 제시됐다. 혼자 가져도 된다는 측은 "너무 맘이 고우시다. 진심으로 나라면 말 안 한다"며 비밀 유지를 권했다.
반면 팀원들과 나눠야 한다는 측은 "팀장님에게 소고기 한번 쏘고 팀원들에게는 커피 돌리면 주신 팀장님과 나머지 분들 모두 행복할 것 같다"며 "어차피 없었던 돈이고 공돈인데 너무 욕심부리면 안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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