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 사우디 공항·원유시설 공격…한국기업 인근도 피해(종합)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본토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주요 공항과 정유시설 등이 잇따라 타격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주변 요충지를 탈환한 데 따른 보복 조처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사우디 내 공항 등 핵심 시설을 겨냥했다.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비롯해 홍해 연안 라빅에 위치한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자잔·나지란 공항 등이 주요 표적이 됐다.
사우디 항공청은 예멘과 가까운 자잔과 나지란 공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공습에 대응해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맞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미사일 요격 작전 등을 수행하며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 중동 지역의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피격된 라빅 지역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진출 거점과 인접해 있어 우려를 샀다.
라빅은 과거 한국 기업들이 석유화학단지 및 발전 사업에 참여했던 곳이며,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의 공장 건설 현장과 직원 숙소가 이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지난 5일 바브엘만데브 해협 북쪽에 있는 두바브와 바브, 하데이디와 항구도시 모카 일대를 후티로부터 수복했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군의 공세와 사우디의 공중 지원이 맞물리면서 후티와의 전면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메드 나기 국제위기그룹(ICG) 예멘 분석가는 로이터에 "후티 반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 간 갈등의 궤적에서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작전 자체가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본토의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반군의 공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