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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올해도 역대급 보너스 예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금융권 순이익 900억달러 육박
보너스 규모 추가 상승 전망

AP뉴시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보너스 잔치를 벌였던 미국 뉴욕 월가가 올해 한층 더 거대한 보너스 봉투를 받아 들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형 은행들 기업 합병·인수(M&A), 기업공개(IPO), 인공지능(AI) 열풍, 시장 변동성 확대 및 견조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투자은행(IB)과 상업은행 부문 모두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두며 올해 총 900억달러(약 12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총 보너스 규모도 당초 뉴욕시가 예측했던 20% 감소 전망을 뒤엎고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5년 월가의 평균 보너스는 24만6900달러(약 3억3000만원), 연봉과 보너스를 합친 평균 총보상액은 56만1770달러(약 7억5000만원)에 달했다. 또 총 보너스는 492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다만 올해 실적 유지에는 변수도 존재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안정한 채권 시장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수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다음 주 발표될 주요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업은 뉴욕시와 뉴욕주의 세수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어 이번 호실적이 지역 재정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예산당국은 올해 금융·보험업계 보너스가 7.3%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높은 세율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자리가 유출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뉴욕의 금융권 고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톰 디나폴리 뉴욕 감사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금융권 고용 인원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20만7400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약 53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텍사스 증권거래소(TXSE)' 설립과 법원·금융 인프라 확충을 앞세워 뉴욕의 금융 허브 자리를 위협하던 텍사스주와의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추가된 증권업 일자리는 텍사스주가 1만8800개에 그친 반면, 뉴욕주는 2만4300개 늘어나 여전히 미 금융 중심지로서의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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