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된 911도 '최신차'처럼…포르쉐, 인포테인먼트 대수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무선 지원
2009~2016년형 모델 적용
OTA 지도·주차화면까지 강화
[파이낸셜뉴스]포르쉐가 최대 16년 된 911·박스터·카이맨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입힌다. 신차가 아니더라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지도 업데이트 등 최신 디지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후 장착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클래식 모델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편의성을 높여 기존 고객의 차량 사용 경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포르쉐 AG는 2009~2016년형 911·박스터·카이맨을 위한 차세대 '포르쉐 클래식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플러스(PCCM Plus)'를 7일 공개했다.
새 PCCM 플러스는 기존 차량 아키텍처와의 통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다기능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 차량에서는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도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기존 차량의 개인 설정 기능도 유지된다. 계기판에서 내비게이션 길 안내와 재생 중인 음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최신 포르쉐 모델과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연결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국가별 법규가 허용하는 경우 정차 중 유튜브 영상 재생도 지원한다.
차량과의 시각적 일체감도 높였다. 화면 속 가상 차량에 실제 차량과 동일한 포르쉐 외장 색상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관련 정보 제공 범위도 넓어졌다.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한 속도를 표시하고 트립 화면에서는 오일 온도와 압력도 확인할 수 있다.
박스터와 카이맨에는 주차 보조 기능이 한층 강화된다. 기존에는 음성으로만 장애물 접근을 안내했지만 새 PCCM 플러스에서는 장애물과 차량 사이의 거리를 화면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위성 이미지 기능과 함께 '시닉 로드(Scenic Roads)' 기능도 적용됐다. 와인딩 코스와 파노라마 뷰를 고려해 드라이브에 적합한 경로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커넥티비티와 오디오 기능도 최신화했다. 4G를 지원하는 나노 SIM 카드 슬롯과 외부 미디어 기기 연결 인터페이스를 갖췄으며 지도 데이터는 무선(OTA) 방식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2012~2016년형 911·박스터·카이맨인 991.1 및 981 세대와 2009~2013년형 997.2 및 987.2 세대다. 포르쉐는 전 세계 30만대 이상의 차량에 새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CCM 플러스는 차종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포르쉐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장착할 수 있다. 일부 기능과 서비스는 국가별 차량 사양과 법규, 인터넷 연결 여부에 따라 이용 가능 범위가 달라진다.
포르쉐는 최신 디지털 기능을 구형 모델까지 확대하면서 신차 판매뿐 아니라 기존 고객의 차량 생애주기를 늘리는 애프터세일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클래식 모델의 디자인과 주행 감성은 유지하면서 커넥티드 기능은 최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