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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하천 정비에 108년"...충남도, 예산 2배 늘려 50년 단축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11조 9000억 투입해 394개 하천 단계적 정비… 당진·논산 등 7개 지구 우선 착수

충남도청
충남도청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극한 강우와 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하천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낸다. 연간 예산 투입 규모를 크게 늘려 미정비 하천의 완공 시점을 절반 이상 앞당긴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방하천 정비 사업비를 연간 2000억 원 수준으로 확충해 전체 정비 기간을 기존 108년에서 50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습적 집중호우로 지방하천 일대의 홍수 위험이 가중되는 만큼, 선제적인 치수 사업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충남도내 지방하천 정비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1100억 원 수준이다. 이 속도로 정비를 이어갈 경우 도내 미정비 하천을 모두 보수하는 데 산술적으로 10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전체 491개 지방하천 중 정비를 마친 97곳을 제외한 394개 하천(485개 지구·총연장 1280.86㎞)을 대상으로 총 11조9000억 원의 사업비를 단계적으로 투입키로 했다. 우선 이달 중 종합 정비 계획상 위험도가 높은 당진 역천·소들천, 논산 마산천, 부여 왕포천, 청양 잉화달천, 서산 갈현천, 금산 기사천 등 7개 지구(총사업비 2186억 원)에 대한 신규 사업에 착수한다.

앞으로 충남도는 매년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정비 사업을 지속 발굴하는 동시에, 시군 공모를 통해 정비가 시급한 구역을 추가로 선정해 사업 속도를 한층 더 높일 방침이다.
신동헌 충남도 재난안전실장은 "정비 사업비를 대폭 확대해 투자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부터 신속히 정비하겠다"면서 "50년 안에 485개 모든 지구의 정비를 마쳐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하천에 비해 예산과 관리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던 지방하천은 그간 제방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기습 폭우 시 하천 범람과 제방 유실이 반복되는 재해 취약지대로 꼽혀왔다. 특히 농촌 지역과 접한 지방하천의 범람은 농경지 침수는 물론 인근 마을 전체의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예산 증액과 함께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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