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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고향서 '암살자(들)' 내렸다…구미 CGV 상영 중단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뉴스1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의 CGV 구미점이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CGV 구미점은 전날(6일)부터 '암살자(들)'을 상영작에서 제외했다. 이는 CGV 본사 차원의 전국적인 상영 중단이 아니라 구미점에서만 이뤄진 조치다.

영화 개봉 이후 구미에서는 정치권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암살자(들)' 상영 중단 요구가 이어졌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등 지역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6일에도 구미 지역 극장가에서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같은 날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사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는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의 '암살자(들)' 개막작 선정에 대해 즉각 철회 요청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CGV 구미점의 '암살자(들)'을 상영 중단에 정치권과 보수단체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결정이 이들의 요구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GV 구미점은 본사 직영이 아닌 위탁 운영 지점으로, 영화 편성은 위탁 운영자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개봉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영화가 실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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