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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성폭행 부실대응 코넬大…총장 불신임 추진·前법무차관 선임 진상조사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논란 커지자 2년 만에 '뒷북 조사'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코넬대에서 학생들이 2024년 10월 발생한 남학생 사교클럽 내 집단 성폭행 의혹에 대한 대학 측의 당시 대응에 항의하면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코넬대에서 학생들이 2024년 10월 발생한 남학생 사교클럽 내 집단 성폭행 의혹에 대한 대학 측의 당시 대응에 항의하면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년 전 발생한 학내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부실 대응 논란이 확산되면서 미국 명문 코넬대가 뒤늦게 독립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교수진은 대학 측의 대응을 문제 삼아 총장 불신임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코넬대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샐리 예이츠 전 미 법무차관을 책임자로 선임해 대학의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코넬대 재학생이었던 한 여성이 2024년 10월 학내에서 남학생 7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대학과 가해자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여성은 당시 대학과 검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형사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고, 가해자들도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예이츠 전 차관이 이끄는 조사팀은 코넬대가 사건 당시 자체 규정과 절차를 준수했는지, 초기 대응 과정에 부실함이 없었는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코넬대는 "예이츠 전 차관이 미국축구협회의 여성 프로축구 선수 성폭력 의혹에 대해 독립 조사를 이끄는 등 주요 기관의 독립 조사를 맡은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팀이 완전한 독립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샐리 예이츠 전 미 법무차관.뉴스1
샐리 예이츠 전 미 법무차관.뉴스1

한편, 같은날 미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코넬대 교수평의회 소속 위원들은 대학 지도부의 성폭력 사건 대처 방식을 비판하며 불신임 결의안도 제출했다. 이는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행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책임을 묻고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오는 14일 열리는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코틀리코프 총장과 대학 지도부는 독립적인 외부 로펌 조사 수용과 진상 규명을 약속했으나, 교수진의 불신임 추진으로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코넬대의 주요 입법 자문·검토 기구인 교수평의회는 75명 이상의 교수 대표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만 해도 위원 약 40명이 결의안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의회 위원 중 한 명인 아리아나 김 음대 교수는 NYT에 이번 조치가 코넬 지도부에 대한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며, 사실상 대학 운영 자격이 없음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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