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묘 인근 개발하면 가치 10배·100배 높아질 것"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인근 세운4구역 고층 개발을 둘러싼 역사문화경관 훼손 논란에 대해 "서울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면 종묘의 가치는 지금보다 10배, 100배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종묘 일대 역사문화자원 보존과 세운지구 개발이 상충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종로3가의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과 세운4구역 고층 개발이 충돌한다는 지적에 "피상적으로 관찰하면 그런 질문이 가능하지만 정책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충돌되는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20여년간 종묘 주변 환경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종묘를 돋보이게 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는 데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비교한다면 압도적으로 서울시가 기여한 게 많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종묘 앞 광장 정비와 창경궁~종묘 연결을 들었다. 오 시장은 "20년 전 종묘 앞은 어디에 내놓기 부끄러울 정도였지만 지금은 녹지가 풍부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며 "그곳을 지금처럼 깔끔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 것은 서울시"라고 강조했다.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녹지로 연결한 사업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순라길 정비와 창덕궁 앞 주유소 철거, 돈화문로 정비 등도 서울시가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높인 사례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세운4구역의 건축물 높이가 종묘의 역사문화경관을 훼손한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애드벌룬을 띄워 증명하지 않았느냐"며 "그 높이가 종묘를 압도하거나 종묘의 문화재성을 침탈할 정도의 높이는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국가유산청을 향해서도 "문화재에 대한 애정은 국가유산청장보다 제가 결코 덜하지 않다고 자부한다"며 "서울시를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다.
특히 세운상가 철거 이후 조성할 대규모 녹지축이 오히려 종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세운4구역에 서울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종묘의 가치는 지금보다 10배, 100배 높아진다"며 "세운상가가 허물어지고 폭 80m, 길이 1㎞의 녹지가 생기는 순간 종묘는 전 세계 어느 역사유적보다도 문화재성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