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순천시, 미래 관광자원이자 원도심 활력 거점 활용 방침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근현대 호남지역 기독교 선교 활동 유적이 남아있는 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은 20세기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호남지역 선교 활동을 위해 조성한 거점 공간으로, 순천부읍성 서문안내소에서 순천중앙교회와 매산등 일대를 잇는 구역이다.
국가유산청이 교육·의료·종교·주거 등 순천의 근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오는 12일 공간 내 개별 유산 7곳과 함께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할 예정이다. 등록 예고는 30일 동안 진행되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개별 유산 7곳은 △로저스 선교사 가옥 △매산등 선교마을 옛 담장 △안력산 격리병동 △재활직업보도소 석조 교사 △우부자집 한옥 사랑채 △우부자집 한옥 안채 △고산의원장 가옥이다.
'로저스 선교사 가옥'은 전남 동부권 최초의 종합병원인 안력산병원 제2대 원장인 로저스 선교사가 거주했던 서양식 주거 건축물이고, '매산등 선교마을 옛 담장'은 순천부읍성과 선교부 공간의 경계를 형성하는 주요 시설물이다. '안력산병원 격리병동'은 근대 의료의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안력산병원 관련 유일 시설물이고, '재활직업보도소 석조 교사'는 난치병 치료와 장애인 직업 교육에 사용된 건축물이다. '우부자집 한옥 사랑채'와 '우부자집 한옥 안채'는 1920년 건립된 곳으로, 근대 한옥의 변천사를 보여주며 지역민의 일상과 주거 문화가 연결되는 생활유산이다. '고산의원장 가옥'은 1960년대 주거 건축의 가치를 보여주는 가옥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등록은 매산등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매산등 일대 공간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개별 유산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 정비 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존·정비와 활용 사업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원도심과 매산등 선교유산을 연결하는 탐방 동선을 조성하고 전시·교육·체험 콘텐츠를 확충하는 한편 주변 문화공간과 음식점, 카페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해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 유산을 지키고 가꾸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다시 찾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황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