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묵은 10억 벽 깼다'… 키움, 하현승에 KBO 역대 최고액 16억 베팅
2006년 한기주 10억 훌쩍 넘긴 16억… KBO리그 신인 계약금 새 역사
U-18 아시아 우승 이끈 '투타 겸업'… ML 제안 거절하고 국내 무대 택해
키움 "잠재력·국내 잔류 결단 높게 평가"… 11명 신인 전원 계약 완료
[파이낸셜뉴스] 한국 프로야구 신인 계약금의 새 역사가 쓰였다. '투타 겸업' 초고교급 유망주 하현승(부산고)이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16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영웅 군단에 합류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2027년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하현승과 계약금 16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투수 한기주가 남긴 종전 KBO리그 신인 역대 최고 계약금(10억 원)을 무려 21년 만에 6억 원이나 경신한 파격적인 대우다.
하현승은 마운드와 타석 모두에서 압도적인 재능을 뽐내며 고교 무대를 평정한 당찬 유망주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예리한 변화구, 여기에 타석에서는 프로 스카우트들을 매료시킨 일발 장타력까지 두루 갖춰 일찌감치 '한국의 오타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해 3승을 쓸어 담으며 한국의 우승을 견인, 국제무대에서의 확실한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일찌감치 완성형 기량을 선보인 그는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약 40억에 가까운 매력적인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오랜 고심 끝에 해외 직행 대신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의 첫발을 내딛기로 결단했다. 특히 강정호, 김하성, 이정후 등 굵직한 메이저리거들을 연이어 배출해 낸 키움 구단 특유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그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구단은 하현승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뛰어난 기량,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한 굳은 의지를 종합적으로 높이 평가해 주저 없이 역대 최고액을 책정했다.
16억 원의 사나이가 된 하현승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소 오고 싶었던 팀의 일원이 됐다는 게 이제야 실감 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은 팀인 만큼, 곁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