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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관, '암살자(들)' 논란에 "관객이 판단할 문제" [2026 국감]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창작 자유 강조…명예훼손엔 사법 절차 언급
배우 보호 필요성 재확인…진영 논리 배제 동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이라며 창작의 자유와 출연 배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영화의 투자 결정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역사적 사건을 영화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야 하는지 묻자 "상상력과 창작에는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다. 사건을 재구성한 내용을 놓고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윤 의원은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을 권력 내부의 기획 가능성과 연결한 내용을 영화적 상상력만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 따져 물었다.

최 장관은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국민과 관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마련된 사법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또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사전 검열이 엄격하게 금지되는 우리나라에서 정부는 창작물 내용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와 권리 침해 구제, 창작자 보호를 구분해 접근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질의는 영화 내용뿐 아니라 배우 보호를 위한 정부 대응의 적절성으로도 이어졌다.

앞서 일부 보수 단체는 출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 장관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화 관계자와 배우의 안전 조치,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이 같은 SNS 대응을 문제 삼자 최 장관은 "창작의 결과물에 대해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 문체부 장관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SNS에 쓴 글은 영화에 대한 평가가 문화예술인 개인의 신변 위협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차원"이라며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안전 조치를 강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영화에 대한 개인적 감상평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창작과 표현의 자유에 제약과 진영 논리가 없어야 한다는 임 의원의 말에는 동의했다.
최 장관은 영화 투자에 여당 의원들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투자 주체가 지난 정부 때 조성된 자(子)펀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펀드는 운용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익률을 판단하고 결정해 투자하지, 정부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허진호 감독 등 제작진의 증인·참고인 출석도 요청했으나 이재정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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