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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성공] 베테랑부터 '누리호 키즈'까지…우주로 이어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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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발사체 연구진부터 대학생 위성 개발자까지 세대 이어 "혼자 아닌 함께"…동료·가족이 만든 누리호 5차 성공

[누리호 성공] 베테랑부터 '누리호 키즈'까지…우주로 이어진 도전
21년 발사체 연구진부터 대학생 위성 개발자까지 세대 이어
"혼자 아닌 함께"…동료·가족이 만든 누리호 5차 성공

누리호 5차 발사 계획 설명하는 박종찬 단장 (출처=연합뉴스)
누리호 5차 발사 계획 설명하는 박종찬 단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다는 믿음이 중요했습니다."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7일 누리호 5차 발사의 성공을 이끈 동력으로 '동료애'를 꼽았다.

누리호 연구개발 과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때마다 동료를 믿고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온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 거듭된 발사로 쌓인 경험…"누구 하나 빠질 수 없는 동료들"
박 단장은 누리호 발사를 거듭하면서 연구진의 경험이 축적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발사 준비 과정에서는 몇몇 이상 상황에서도 실무진들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현대로템[064350] 등을 거쳐 2005년 항우연에 입사한 뒤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에 참여하며 21년간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수행해왔다.

2023년 10월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에 임명돼 누리호 4차 발사부터 발사 준비와 임무 수행을 이끌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앞서 나로우주센터를 건립하고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해왔다. 이번에 누리호 5차 발사를 성공하면서 발사 성공률은 80%로 뛰어 올랐고, 발사체 개발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 가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항우연 엔진시험평가팀의 임지혁 책임연구원도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 연구원은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고생해 온 사이"라며 "누구 하나라도 빠지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에게는 동료뿐 아니라 가족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누리호 개발과 발사 준비 기간 연구원들은 하루의 대부분 연구에 매달리게 된다. 또 대전 본사를 떠나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광주 고흥에서 장기간 머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아이들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행사에 참석하거나 육아를 마친 뒤 부부가 맥주 한 캔을 나누는 평범한 일상조차 누리기 어려울 때가 많다.

임 연구원은 "특히 아이들이 아플 때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면서도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어 조금이라도 만회한다"고 말했다.

누리호 탑재 위성 설명하는 이상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 단장 (출처=연합뉴스)
누리호 탑재 위성 설명하는 이상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 단장 (출처=연합뉴스)

◇ 군집위성 시대 연 누리호…뉴스로 보던 '누리호 키즈'도 주역으로
이번에 누리호가 군집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 위성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누리호 주탑재위성 개발을 이끈 이상현 카이스트(KAIST) 초소형군집위성사업단장은 "앞으로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군집위성 사업이 많이 추진될 텐데 우리 위성이 그런 시대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 단장은 "정부 수요의 실용위성을 산·학·연이 함께 개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서로 다른 조직문화와 기술적 접근을 가진 연구진이 함께하다 보니 초기에는 용어와 일하는 방식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좁혀가며 사업을 이끌어 왔다"고 연구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는 '누리호 키즈'로 불리는 학부생 연구원도 함께했다.

큐브위성 'GB(경기북과학고)샛' 개발진인 양준영 한국항공대 2학년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누리호 개발 소식을 뉴스로 봤는데 우리 팀의 위성을 누리호로 발사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온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GB샛 개발진은 경기북과학고 졸업생 7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5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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