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 2026~27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 7.1%로 상향…기준금리 5.5%로 인상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중앙은행(RBI)이 국내 소비와 투자 회복세를 반영해 2026~27 회계연도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7%에서 7.1%로 0.4%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정책금리인 레포금리를 5.25%에서 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도중앙은행은 7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내 경제활동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소비와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인도중앙은행은 다만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높은 원자재 가격, 기상 여건 악화 등은 향후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 상향은 지난 8월 전망치 조정에 이은 추가적인 상향이다. 당시 RBI는 2026~27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을 6.6%에서 6.7%로 0.1%포인트 올린 바 있다.
성장률 전망이 크게 높아진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2026~27 회계연도 1·4분기인 4~6월에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이후 주요 글로벌 경제기관들도 잇따라 인도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RBI는 또 2026~27 회계연도 2·4분기 성장률을 7.2%, 3·4분기를 6.9%, 4·4분기를 6.8%로 각각 전망했다. 이어 2027~28 회계연도 1·4분기 성장률은 7.1%로 예상했다.
산제이 말호트라 RBI 총재는 연간 성장률 전망을 0.4%포인트 상향한 것은 상당한 대외 악재에도 인도 경제활동이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인도의 2026~27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을 기존 6.6%에서 7.1%로 높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7.1%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와 아시아개발은행, 무디스는 약 7%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피치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6.9%를 제시했다.
인도 경제는 견조한 내수와 소비·투자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 가운데 상품·서비스 수출 증가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와 공급망 불안, 서아시아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RBI는 서비스 수출이 앞으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체결된 양자 무역협정도 상품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BI는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해 2026~27 회계연도 실질 GDP 성장률을 7.1%로 제시했고, 성장 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