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m 새우김밥에 김장·보쌈까지…마포 사흘간 '새우 천국' 된다
[파이낸셜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각지의 새우젓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마포의 대표 가을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새우젓 판매처를 늘리는 동시에 김장과 새우김밥 만들기, 보쌈잔치 등 새우를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서울 마포구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제1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마포나루는 조선시대 한강을 통해 전국의 물자가 오가던 교통·물류 거점이었다. 특히 서해안에서 올라온 소금과 새우젓 등이 마포나루를 거쳐 한양에 공급됐다. 구는 이 같은 지역의 역사성을 축제로 되살려 매년 김장철을 앞두고 새우젓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새우젓 판매 규모부터 키웠다. 지난해보다 판매 부스를 4개 늘려 모두 12개를 운영한다. 강경과 광천, 신안, 부안, 소래 등 주요 산지에서 가져온 육젓·오젓·추젓 등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시중가보다 10~15%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고창·신안·예천·남해·청양·옹진 등 마포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과 지역 농협 등이 참여하는 특산물 장터 14곳도 문을 연다.
먹거리 공간에는 12개 부스가 들어선다. 올해 처음 마련하는 '새우푸드' 부스에서는 새우파스타와 새우볶음밥 등 새우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인다. 바비큐와 잔치국수, 빈대떡 등도 판매한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렸다.
축제 첫날인 16일에는 외국인 20여 명과 서서울농협 부녀회원 등이 참여해 새우젓으로 김치를 담그는 행사가 열린다. 완성한 김치는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한다.
17일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어린이들이 길이 19m의 새우김밥 만들기에 도전한다. 축제 19회를 기념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참가자 38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김밥을 만든다.
18일에는 약 200명을 대상으로 '돼·새·김 보쌈잔치'가 열린다. 돼지고기에 김치와 새우젓을 곁들여 함께 즐기는 행사다. 새우잡기와 새우젓 담그기, 새우젓 경매 체험은 축제 사흘 동안 계속된다.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16일 오전 10시30분 마포구청 광장에서 출발하는 '사또행차'에는 취타대와 풍물패, 보부상,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행렬이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도착하면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난지연못에는 발광다이오드(LED) 황포돛배를 띄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마포나루 기억터널'도 설치한다. 불광천 상암교에는 역대 축제 포스터를 활용한 '깃발다리'를 조성해 내년 20회를 앞둔 축제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공연도 사흘간 이어진다. 16일 개막 무대에는 정동하와 홍경민 밴드, 알리, 마야 등이 출연한다. 17일 '전국 엄마아빠 노래자랑'에서는 예선을 거친 21명이 무대에 오르고 김성환, 자두, 윤수현 등이 초대가수로 참여한다.
마지막 날에는 박현빈, 홍진영, 김용필, 전미경, 박우철, 서가비 등이 폐막공연을 펼친다. 축제는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로 막을 내린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우수한 새우젓과 다채로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내년 20주년에도 마포나루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더욱 풍성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