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100조' 앞둔 삼전..주가는 3거래일째 '주춤'
8일 3Q 잠정실적 발표 앞두고 장 중 보합세 28만원 육박했으나 상승분 반납 약세로 마감 실적 선반영에 환율·수급 부담..4Q로 관심 이전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정작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29%) 내린 2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7만9500원까지 올라 2.57%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고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고점과 종가의 차이는 3.9%포인트에 달했다.
주가가 크게 밀린 것은 아니지만 이날 흐름은 실적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심리가 단순한 기대 일변도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거래량도 2269만8955주로 전날 1906만3419주보다 약 19% 증가했다.
주가가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동안 거래가 크게 늘어난 만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과 추가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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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에서 이 숫자는 이미 구문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를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별 전망치는 100조원 초반부터 110조원 안팎까지 형성돼 있어 이제 시장이 평가하는 기준은 '100조원 달성' 자체가 아니라 컨센서스를 얼마나 웃도느냐에 가까워졌다.
3·4분기 실적은 사실상 확인된 이벤트에 가까워졌고, 4·4분기부터 HBM4 매출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는지가 삼성전자 주가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원화 강세도 실적에는 부담 요소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벌어들인 이익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수급 변수도 부담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실적 발표와 ETF 리밸런싱,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 등이 한꺼번에 겹치는 점을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3·4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인 메모리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미국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에서도 향후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지속적인 생산 전환에 기반해 주요 고객향 모바일 메모리 판가가 1·4분기부터 50% 이상 상향될 전망"이라며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성장·저평가·주주환원 매력이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