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돌'..광화문광장서 '한글로 와글와글'
세종대왕 동상 건립 17년..훈민정음 반포 580돌도 맞아
맞춤법·한글간판 전시부터 그림·모자 만들기 체험
[파이낸셜뉴스]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광화문광장이 한글을 직접 쓰고 그리고 즐기는 체험 공간으로 변신한다. 17년 전 한글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맞춤법과 한글 간판 전시부터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한글 그림, 우리말 노래 공연까지 펼쳐진다.서울시는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놀이마당에서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한글날의 시초인 '가갸날'이 제정된 지 100년이자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는 해다.
이날 광장에서는 한글을 눈으로 보는 전시뿐 아니라 직접 쓰고 만드는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일상에서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표현을 맞춤법 전시를 통해 알아보고,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전' 수상작을 통해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간판 디자인도 살펴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길 만한 체험도 준비됐다. 한글 자음과 모양을 활용한 판박이를 붙이거나 세종대왕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모자에 적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러 참가자가 자음·모음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하나의 한글 그림을 함께 완성하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광장을 돌아다니며 도장을 모으는 방식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스탬프를 찍으면 세종대왕 그림엽서가 완성된다. 체험을 마치고 만족도 조사까지 참여하면 한글 연필 등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공연과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진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가요와 국악 등 여러 장르의 우리말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행사장에서는 세종대왕으로 분장한 배우와 서울시 캐릭터 해치를 만날 수 있으며 한글과 해치를 활용한 포토존도 운영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직접 올려볼 수 있는 전광판도 설치된다.
광화문광장과 한글의 인연은 2009년 10월 9일 시작됐다. 서울시는 당시 세종대왕을 '창의와 애민의 상징'으로 내세워 동상을 세웠다. 왼손에는 '훈민정음'을 펼쳐 들고 오른손은 들어 올린 모습으로 백성과 소통하는 세종대왕을 표현했다.
동상 아래에는 세종대왕의 삶과 민본사상, 한글을 만든 과정과 원리를 소개하는 '세종이야기'가 함께 들어섰다. 이듬해 이순신 장군을 다룬 공간이 추가되면서 현재는 '세종·충무공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선미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17년 전 한글날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지고 '세종이야기'가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이제 곳곳에서 한글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글날의 시초인 '가갸날'이 제정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우리 글을 직접 쓰고 즐기며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