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이렉스로 '철강 GX' 구축…포항서 광양까지 탈탄소 벨트
2028년 포항 30만t 실증설비…청정에너지·저탄소 철강시장 연계
동남권 실증 후 서남권 확대…"6조 경제효과·1.4만명 고용 기대"
[파이낸셜뉴스]포스코그룹이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대표 프로젝트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중심으로 한 '철강 GX'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오는 2028년 포항에 연산 30만t 규모 하이렉스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청정에너지 공급과 저탄소 철강 수요를 연계한 동남권 탈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7일 정부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철강 GX 기반 탈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K-GX를 탄소중립과 경제 성장을 함께 추진하는 '10년 계획(2026~2035년)'으로 제시하고, 10년간 재정과 기후금융 등을 통해 총 10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에도 220조원 규모의 투자가 추진된다.
포스코의 철강 GX는 한화큐셀의 청정 발전 소재·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LG전자·삼성전자의 주거공간 GX와 함께 시그니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포스코가 내세운 핵심 기술은 하이렉스다. 하이렉스는 철광석을 환원하는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포스코는 2028년 포항에 연산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설비를 준공한다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K-GX 계획에서는 개별 제철 기술을 넘어 전력·수소와 철강 수요시장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수소환원제철은 24시간 가동되는 공정인 만큼 대규모 전력과 청정수소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상용화의 주요 조건이다. 이에 포스코는 청정에너지 공급부터 하이렉스 기술개발·설비 전환, 저탄소 철강 활용까지 연결해야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수요 부분에서는 이른바 '그린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기존 철강재보다 생산비용이 높아질 수 있는 저탄소 철강의 환경적 가치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저탄소 철강 표준과 녹색구매 제도를 마련해야 초기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기술(Technology) △설비전환(Installation) △시장(Market) △에너지(Utility) △정책(Policy)을 묶은 민관 협력 모델 '팀업(TIMUP)'을 제안했다. 기업이 기술개발과 설비 전환 등을 맡고 정부가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과 인프라, 저탄소 시장 조성을 지원하는 구상이다.
첫 실증 지역으로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을 제시했다. 하이렉스 실증설비와 청정수소 공급망을 연계하고 포항·울산 산업단지를 잇는 철강 탈탄소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동남권 클러스터 구축에 따라 약 6조원의 경제효과와 1만4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56만t의 추가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에서 하이렉스 실증과 동남권 클러스터 모델을 검증한 뒤 광양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으로 철강 GX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항·광양 제철소 공정 전환뿐 아니라 모빌리티와 AI데이터센터,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의 녹색전환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정부의 K-GX 전략 아래 민관이 팀업을 이루어 저탄소 시장 창출과 경제적 청정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탈탄소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탄소중립과 제조업의 녹색전환에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