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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국내 1호’ 수자원公, 기업 에너지 전환 파트너로 뛴다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 RE100 리더십 ‘시장개척자상’
국내 기업 첫 100% 달성 인정받아
재생에너지 생산 넘어 공급자로
PPA·교차송전 통해 기업 조달 지원
산업계 글로벌 공급망 경쟁 뒷받침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에 위치한 시화호조력발전소 전경 K-water 제공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에 위치한 시화호조력발전소 전경 K-water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을 달성한 데 이어 글로벌 RE100 운영기관이 수여하는 '시장개척자상'을 받았다. K-water는 자체 성과에 머물지 않고 물 기반 재생에너지와 직접전력구매계약(PPA), 교차송전 등을 확대해 국내 수출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7일 K-water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WE100+ 인사이트 데이'에서 '2026 RE100 리더십어워즈'의 시장개척자(Market Trailblazer) 부문에서 수상했다.

RE100 리더십어워즈는 글로벌 RE100 운영기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이 참여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대 성과를 평가해 수여한다. 시상 부문은 시장개척자를 비롯해 변화주도자, 핵심협력자, 기업리더, 최우수 신규회원 등 5개다.

■글로벌 59% vs 한국 12%…재생에너지 조달 '격차'

시장개척자 부문은 재생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기업·전력회사·정부와 협력해 제도와 시장 여건 개선에 기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정책·제도적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문제를 알리고 해결에 나선 활동도 주요 평가 요소다.이번 수상에는 K-water가 1.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 중 처음 RE100을 달성하고, 직접PPA와 교차송전 등을 통해 민간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한 점이 반영됐다.

K-water는 지난 2024년 RE100 이행 실적을 제출하고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검증을 거쳐 지난 5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 36곳 가운데 처음으로 이행률 100%를 인정받았다.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2025년 RE100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실적을 제출한 글로벌 회원사 408곳의 평균 이행률은 59%였지만 한국은 12%에 그쳤다.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전력 사용량이 많아 국가별 이행률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 65%, 중국 64%, 일본 40% 등 주요국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국내외 사업장 사이의 차이도 나타났다. 2025년 CDP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해외 사업장 이행률은 각각 97%, 100%였으나 국내 사업장은 13%, 14% 수준에 머물렀다.

원인으로는 재생에너지 조달 수단이 제한적인 점이 꼽힌다. 글로벌 기업은 사용 전력의 26%를 PPA로 조달하지만 국내 기업의 직접PPA 활용 비중은 1.5% 수준이다.

직접PPA는 전력 수요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10∼20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고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발전사업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신규 설비에 투자할 수 있고, 기업은 전력가격 변동 위험을 낮추면서 RE100 실적을 쌓을 수 있다. K-water가 직접PPA를 산업계의 현실적인 RE100 이행 수단으로 보는 이유다.

■직접PPA 48% 담당…물에너지로 기업 지원 확대

K-water는 2023년 네이버와 용담2수력 직접PPA를 맺은 뒤 삼성전자와 시화조력, 롯데케미칼과 합천2수상태양광, 우리은행과 안동소수력, SK하이닉스와 남강수력을 연계한 계약·협약을 추진했다. 2025년 거래량은 475GWh로 국내 직접PPA 전체 거래량 992GWh의 약 48%를 차지했다.

올해는 신규 태양광과 운영 중인 소수력발전을 대상으로 약 47㎿ 규모의 직접PPA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총 5개 공고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계약을 체결해 전력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공급 능력도 확대한다.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 5.6GW와 수열에너지 1GW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전국 10개 댐에서는 2029년까지 총 500㎿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상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은 직접PPA를 통해 국내 수출기업에 공급한다. 수열에너지는 RE100 발전원으로 직접 인정되지는 않지만 냉난방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기업의 이행을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2014년부터 수열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해 온 롯데월드타워는 연간 전력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교차송전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임하댐 수상태양광에 처음 적용된 교차송전 사업은 지난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K-water 관계자는 "이번 RE100 달성과 RE100 리더십 어워즈 수상을 계기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민간기업 RE100 달성을 돕는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수상태양광, 수열 등 물 에너지를 지속 개발해 우리 산업계가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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