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러, 연구원 사망 정보 더 공개하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러 정부 "페스트균 발견 안돼"
美·WHO는 추가 정보 요청
일부 매체선 생물무기 의혹도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흑사병(페스트) 연구 시설에서 사망한 연구원 주변에서 페스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소 병원체 유출에 민감한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러시아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권익·보건감독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셸레호프에 위치한 이르쿠츠크 시베리아·극동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격리된 인원을 약 60% 검사한 결과 아직 페스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험실 검사 결과 2건의 코로나19 감염과 더불어 (감기의 주요 원인인) 리노 바이러스 감염 2건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5일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연구소에 근무하던 28세 여성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는 지난달 29일 중증 페렴 증상으로 입원해 지난 2일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다 자세한 설명을 바라고 있다. 6일 트럼프는 "현재까지 우리는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 아마 내일이면 그것에 관해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곧 통화하기로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마코 루비오 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면 이에 대처할 조처들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우리는 시간 단위로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6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러시아에 "중증 폐렴의 원인, 공중보건 조치를 촉발한 병원체, 그리고 원인불명의 폐렴을 앓고 있는 또 다른 직원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각종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제때, 온전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합법적인 페스트 연구로 인해 발생했는지, 아니면 생물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는지를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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