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3분기 실적도 '최대'… 4대금융 누적 순익 17兆 넘는다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업대출 중심 이자이익 기반 확보
KB금융, 6兆클럽 진입 기대 커져
생산적 금융 확대로 연체율 부담↑
취약차주·한계기업 관리 과제로

3분기 실적도 '최대'… 4대금융 누적 순익 17兆 넘는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4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안정적인 이자이익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지주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6조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 기업 대출이 성장 이끌어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648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5조4863억원) 대비 약 3%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1조8322억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1조6038억원, 하나금융은 1조2275억원, 우리금융은 9850억원 순으로 예상된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 계열사가 실적을 끌어올렸던 직전 분기(6조97억원)와 비교하면 6% 감소한 규모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며 3·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쓸 전망이다.

이번 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4대 금융의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17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순이익도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연간 순이익 6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사상 첫 '6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5조8000억원대의 연간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2024년 3·4분기 순이익(9036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전망치는 약 9% 높은 수준이다.

금융지주의 호실적을 뒷받침한 건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이익이다. 가계대출 고삐를 조이는 가운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어가며 이자이익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1~0.05%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과 은행채 등 조달금리도 뒤따라 오르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비이자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직전 분기 증시 호황으로 은행과 증권 계열사의 자산관리(WM) 관련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비이자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자본비율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이 내려가면서 외화 위험가중자산(RWA)의 원화 환산액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건전성 확보 관건

올해 4대 금융지주들은 건전성 관리가 관건이다. 금융지주들이 올해 생산적·포용금융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은 물론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 대비 0.09%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1.00%,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7%로 각각 전월보다 0.08%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42%로 0.02%p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취약차주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금융 공급 확대와 함께 연체율과 부실채권 등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취약차주나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손비용과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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