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마감]국채금리 급등에 다우 0.66% 하락…S&P·나스닥 사상 최고서 후퇴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다만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1포인트(0.66%) 하락한 5만118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18포인트(0.22%) 내린 7801.75, 나스닥종합지수는 61.19포인트(0.22%) 떨어진 2만7538.69를 기록했다.

S&P500과 다우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을 끝냈고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날 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한 뒤 국채금리 급등이 차익실현을 자극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65%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732%로 2002년 5월 이후 최고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및 부채 증가가 채권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브렌트유가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란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물가 압력을 다시 높이고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졌다.

10년물 입찰 흥행에 금리 진정…증시 낙폭 축소

증시는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국채금리가 고점에서 후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중앙은행 등이 포함된 간접응찰자의 낙찰 비중은 80.3%로 최근 10차례 평균 72.4%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에 숨통을 틔웠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 하락한 배럴당 88.28달러, 브렌트유는 0.4% 내린 100.2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유를 중심으로 비축유 방출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같은 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은 이달 말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17.2%로 일주일 전 37.6%에서 크게 떨어졌다.

은행·기술주 약세…반도체 1.2%↓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과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각각 약 1% 떨어졌고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도 하락했다.

높아진 차입비용이 인공지능(AI) 투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약 5%, 팔로알토네트웍스는 3% 넘게, 메타플랫폼은 2% 넘게 떨어졌다. 올해 들어 80% 넘게 급등했던 반도체주는 이날 1.2%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도 주택 관련주를 압박했다.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49%로 약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주택 관련주는 2.3%, 주택건설주는 2.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와 높은 물가 속 미국 소비가 얼마나 버티고 있는지를 주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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