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하락…글로벌 비축유 방출 가속에 WTI 1.3%↓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가속 결정에 하락했다. 이란전쟁으로 글로벌 연료 공급이 압박받는 가운데 IEA가 경유를 우선적으로 시장에 풀기로 하면서 공급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7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8센트(0.38%) 하락한 배럴당 1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16달러(1.3%) 떨어진 88.28달러로 마감했다.

IEA는 앞서 발표한 비축유 방출을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하면 약 1억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과 일부 정부는 1억배럴 전체가 새롭게 추가된 방출 물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전쟁에 따른 공급난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한 유럽에 경유 공급이 집중된다. 프랑스는 전략비축유에서 경유 1000만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라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보도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유럽이 이번 공급난의 진원지"라며 비축유 방출이 유럽의 공급 압력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원유 공급 부담도 일부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점은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원유 재고는 320만배럴 감소한 4억241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7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도 지속됐다. 예멘 후티 반군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아덴 국제공항을 공격했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석유시설 두 곳을 공격했고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비톨의 러셀 하디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과 중동 정유시설 가동 차질로 글로벌 연료 시장의 수급이 빠듯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멕시코만으로 접근하는 허리케인도 새로운 공급 변수로 떠올랐다. 기상당국은 멕시코만에서 형성되는 폭풍이 이틀 안에 올해 첫 대서양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석유·가스 시설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멕시코만은 지난 9월 하루 평균 20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미국 전체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했다. 컨설팅업체 어스사이언스어소시에이츠는 이번 폭풍이 지속되는 동안 멕시코만에서 약 1120만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시장분석가는 이번 폭풍에 대해 이미 공급 측면의 악재가 산적한 원유시장에 "반갑지 않은 복병"이라며 생산과 정유시설 가동 차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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