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AI 반도체주 혼조…국채금리 급등에 엔비디아·AMD↓, 마이크론 4%↑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대체로 하락했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넘게 뛰는 등 종목별로 엇갈렸다. 높은 금리가 고평가된 AI·반도체주에 부담을 준 반면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과 AI 수요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15% 하락한 1만3066.15를 기록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0.74% 하락한 237.47달러, AMD는 0.55% 내린 645.8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0.19%, 인텔은 0.55% 상승했다.

반도체주를 압박한 가장 큰 요인은 장기금리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를 넘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 위원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높은 차입비용이 AI 투자와 고평가 기술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높은 국채금리가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주를 압박했다.

마이크론 나홀로 4% 급등…메모리 공급부족 기대

특히 눈에 띈 종목은 마이크론이었다. 마이크론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4.06% 급등한 1088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대만 마이크론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지 노조가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분쟁으로 파업 승인을 받으면서 이미 빠듯한 메모리 공급이 추가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당시 마이크론 주가는 개장 전 2%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정규장에서 주가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공급 차질 가능성이 메모리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이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메모리·스토리지 관련주가 약 4% 상승하며 전체 증시의 낙폭을 일부 상쇄했다.

메모리 업황 자체도 AI 수요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하다. 최근 로이터는 AI 수요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이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주식은 2.36% 하락한 178.25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과 달리 이날 뚜렷한 개별 호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전반적인 반도체주 매도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반도체주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앞서 AI 투자 붐에 힘입은 반도체주의 급등 이후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과 AI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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