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경로당 주5일 급식'…회원 많은 곳도 절반 이상 미달
회원수 상위 480곳 중 52%가 주5일 운영 안해…지역 격차도 심각 박용갑 의원 "노인일자리 유형 전환하고 국가 기준 만들어야"
갈길 먼 '경로당 주5일 급식'…회원 많은 곳도 절반 이상 미달
회원수 상위 480곳 중 52%가 주5일 운영 안해…지역 격차도 심각
박용갑 의원 "노인일자리 유형 전환하고 국가 기준 만들어야"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정부가 경로당에서 어르신에게 주 5일 점심 식사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로당 중 절반 이상이 주 5일 급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각 지역 회원 수 상위 경로당 30곳씩 총 480곳의 급식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급식을 운영하지 않는 경로당이 249곳(51.9%)으로 절반을 넘었다.
일주일 중 단 한 차례도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경로당이 480곳 중 50곳(10.4%)이었다.
주 5일 급식을 운영하는 경로당은 226곳(47.1%)이었다.
또한 지역별로 경로당 주 5일 급식에 격차가 컸다.
서울은 분석 대상 경로당 30곳 중 28곳(93.3%)이 주 5일 급식을 운영하고 있고, 충북도 25곳(83.3%)으로 준수율이 높았다.
이와 달리 대전은 경로당 30곳 중 3곳(10.0%)만 주 5일 급식을 운영했다. 제주(4곳·13.3%), 세종(7곳·23.3%)도 실적이 저조했다.
회원 수가 많아도 급식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경로당들이 많았다.
480곳 중 회원 수가 200명 이상인 경로당이 50곳인데, 그중 급식 주 5일 운영 경로당은 16곳(32.0%)에 그쳤다.
한 예로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A 경로당은 회원수가 410명인데도 급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급식 미운영 경로당들은 주요 사유로 '급식 인력 및 예산 부족'을 들었다.
경로당 급식 지원 인력 유형에 따라 주 5일 급식 운영률에 차이가 나타났다.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급식지원 인력에 노인일자리 역량활용형(월 20일·76만1천원)만 배치한 144곳의 주 5일 급식 운영률은 79.2%에 달했지만, 공익활동형(월 10일·29만원)만 배치한 120곳의 주 5일 급식 운영률은 36.7%로 낮았다.
두 일자리 유형을 함께 배치한 경로당 43곳의 주 5일 급식 운영률은 81.4%였다.
박용갑 의원은 "주 5일 급식을 하겠다면서 실제 현장 인력이 월 10일짜리 일자리 중심이라면 구조부터 다시 짜야 한다"며 경로당 급식 지원 인력을 역량활용형 노인일자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격차에 대응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경로당 주 5일 급식에 필요한 인력과 추가 국비를 직접 추계해야 한다"며 "회원 수, 실제 급식 이용 인원, 급식 일수에 따라 인력을 최소 몇 명으로 배치할지 등 국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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