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늘었지만 원화 강세·기금 '변수'…카지노업계, 3Q 실적 '주춤'[줌인e종목]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원화 강세와 기금 관련 이슈가 맞물리며 최근 카지노 종목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분기 실적 역시 기업별 카지노 승률(홀드율)과 입지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승률을 견고하게 유지한 파라다이스가 실적 선방에 성공한 반면, 롯데관광개발과 GKL은 환율과 홀드율 변수로 단기 눈높이가 낮아지는 모습이다.
8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외 카지노 업계는 원화 강세 흐름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추진에 따른 기금 부담 관련 논의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기간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카지노 종목들의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실적 회복과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가 향후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강세·홀드율 변동…3분기 기업별 실적 흐름
파라다이스(034230)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와 부산, 제주 카지노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파라다이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3452억 원, 영업이익을 521억 원으로 추정해 시장 기대치(502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월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상회하고 홀드율(12.9%)이 2024년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일본 VIP 비중이 높은 특성상 엔화 흐름과 원화 강세 여파로 드랍액(칩 구매액)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방문객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홀드율 영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774억 원, 영업이익은 403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624억 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카지노 홀드율이 15.8%로 다소 낮아진 데다 급격한 원화 강세 여파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
다만 4분기 중국 직항 노선 확대(칭다오·청두 등 8개 도시 추가)와 포커 테이블 확장, 리파이낸싱(차환용 채권 발행)을 통한 이자 비용 절감(약 500억 원) 등 중장기 모멘텀(상승 계기)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는 서울과 부산 사업장의 중국·일본 VIP 드랍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액은 1115억 원, 영업이익은 147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182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복합리조트 부재에 따른 성장 잠재력의 한계도 단기 실적 개선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035250)는 3분기 매출액 3819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눈높이(636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객실 개보수에 따른 방문객 감소 영향으로 당분간 잔잔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 변수 점검…관건은 자체 경쟁력 회복
증권가는 카지노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들이 안정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중국 정부의 자금 출처 규제 영향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카지노 업계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인상(현행 10%→15%) 개정안 검토와 출국세 관련 논의 등 정책적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이에 증권가는 주요 외국인 카지노 종목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카지노 주가가 2027년 예상 P/E 기준 8~10배 수준에 거래되며 과거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다"면서도 "관광진흥법 관련 법안 발의 전까지는 기금 관련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카지노 산업 전반이 잔잔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결국 카지노 업체들이 자체적인 실적 회복과 개별 모멘텀을 통해 주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