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생사람 잡지 마라"...추석 연휴 일가족 덮친 역주행, 가해자는 '53년생' [영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4차선 도로에서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면서 가족이 탄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뉴시스
4차선 도로에서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면서 가족이 탄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뉴시스
4차선 도로에서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면서 가족이 탄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뉴시스
4차선 도로에서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면서 가족이 탄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마치고 귀가하던 일가족이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하던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동승했던 딸이 얼굴 등을 크게 다쳐 24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추석 연휴 끝나고 큰딸 데려다주는데 사고가 발생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큰딸을 데려다주기 위해 가족과 함께 4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반대편에서 중앙선을 넘어 돌진해 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A씨와 아내는 다행히 큰 부상을 면했으나, 뒷좌석에 타고 있던 딸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딸이 얼굴 등에 큰 상처를 입고 24바늘이나 꿰맸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 차량 운전자는 1953년생(70대 초반)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제발 운전하기 힘들 정도로 감각과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면 면허 반납을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며 "생사람 잡지 말고 안전하게 운전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사연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 차량이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덮쳤다", "자칫 일가족 사망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 "따님의 얼굴 흉터 없이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가해 운전자를 향한 비판과 함께 피해 가족을 향한 위로를 보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령 운전자의 안전 관리 대책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도 다시 불붙고 있다. 마주 오는 차량 입장에서 역주행 차량은 회피가 사실상 불가능해 대형 참사로 직결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총 4만 23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19만 6349건)의 21.6%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사고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자진 면허 반납 제도는 뚜렷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은 2.2% 수준에 그쳤다. 생계형 운전자가 많은 데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 거주 고령층에게는 면허 반납이 곧바로 일상생활과 직결된 '이동권 제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령만을 기준으로 한 일률적 규제보다는 정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운전 능력과 인지·건강 상태를 정기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면허를 반납한 고령층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맞춤형 교통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및 첨단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 안전 보조 기술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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