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2000만원짜리 양복 입던 대통령, 자켓 펼치니 20만원짜리 '수입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중간선거 유세장서 중저가 정장 라벨 포착
美서 생산 없는 브랜드...중국·방글라데시아산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평소 명품 정장을 즐겨 입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중저가 브랜드 정장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8일 연합뉴스는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의 유세장에서 정장 상의를 펼쳐 보였고, 이 과정에서 안쪽에 붙은 브랜드 이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브랜드는 남성 의류 전문 유통회사인 '테일러즈 브랜즈' 산하 브랜드인 '조스 에이 뱅크'(Jos. A. Bank) 제품으로 149.99달러(약 20만1000원)짜리 저렴한 정장부터 700달러(약 94만원)짜리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정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 입고 나온 정장의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평소 명품 브랜드를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중저가 브랜드의 정장을 입었다는 것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대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할 당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Brioni)의 협찬을 받았고, 이후 브리오니의 정장을 즐겨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오니는 5500달러(약 737만원)부터 1만6000달러(약 2144만원)가 넘는 정장을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조스 에이 뱅크의 일부 제품이 중국과 방글라데시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들어 국내 제조업 부흥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성복 전문 작가인 데렉 가이는 엑스(X·옛 트위터)에 "조스 에이 뱅크 정장은 모두 해외에서 제작된다"며 "보통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트럼프가 미국산 정장 대신 저렴한 수입품을 선택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홍보담당 조시 도너는 엑스에 "자신이 벌인 거대한 무역 전쟁 와중에 트럼프가 미국에서 제작되지 않은 정장의 라벨을 자랑한다"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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