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107.4조…세계 테크기업 최초 100조 돌파(종합)
(서울=뉴스1) 박기호 양새롬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107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우리나라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를 열었다. 또한 글로벌 테크기업에서도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 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1% 늘어난 195조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약 55.1%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하루에만 1조 2000억가량을 번 셈이다. 시간당 약 486억 원, 분당 약 8억 1000만 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소폭 못 미쳤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00조 6416억 원, 영업이익 106조 6401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우리나라 기업의 새로운 역사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기업 중 역대 최대 실적은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기록한 매출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 원이다. 한 분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최초 기록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3조 8374억 원, 영업이익은 20조 737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3조 8734억 원, 영업이익은 57조 23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도 매출은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89조 5000억 원을 거둔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DS)부문의 메모리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DS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70%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제품을 아우르는 D램 부문 영업이익률은 80%를 웃돌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은 3분기에도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 제품(DDR4 8Gb) 평균 가격은 올해 3월 13달러에서 9월 26달러로 두 배 올랐다. 역대 최고치다. 낸드 128Gb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17.73달러에서 30.61달러로 상승했다. 물론 이미 상승 폭이 큰 상태라 최근의 상승률 자체는 예전만 못하지만 지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비메모리 부문의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이번에도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 7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원자재 비용 부담 증가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