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24차 오염수 방류… 제주 수산물 383건 '불검출', 해역 사후검증 주목
제주산 수산물 383건 모두 불검출
삼중수소 별도 검사 63건도 이상 없어
추자 해역 최신 시료는 방류 전 채취
방류 이후 해역 검사결과 공개 주목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24차 해양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제주산 수산물의 올해 방사능 검사 383건과 삼중수소 검사 63건에서 모두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과 일본 도쿄전력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24차 방류가 지난 5일 시작됐다. 방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전체 방류량은 약 7800t이다.
2023년 8월 첫 방류 이후 통산 24번째이자 일본의 2026회계연도 기준 여섯 번째 방류다.
제주에서는 방류 개시와 맞물려 생산단계 수산물과 해양 방사능 검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 7일 공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주산 수산물 일반 방사능 검사 누계는 383건이다. 지난 7일 추가 발표된 넙치 3건을 포함해 모두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삼중수소 검사도 같은 날 넙치 7건이 추가돼 올해 누적 63건으로 늘었다. 모든 시료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일반 방사능 검사는 주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등 인공 방사성 핵종을 확인한다. 삼중수소는 별도의 분석 절차가 필요한 방사성 수소로, 일반 검사와 구분해 관리한다. 불검출은 분석 장비의 검출한계보다 낮아 해당 물질의 농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제주 주변 바닷물에 대한 감시 결과도 추가로 공개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 7일 공개한 추자도 주변 해역 방사능 관측에서는 인공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료 채취 기간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다.
앞서 9월 14~15일 제주 연안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도 인공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7월 말 제주 근해와 남서·동부 해역의 관측 결과 역시 불검출이었다.
후쿠시마 방류 대상 오염수의 분석 결과는 일본과 우리 정부가 별도로 공개하고 있다.
도쿄전력이 발표한 24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희석 전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만베크렐(Bq)이다. 베크렐은 방사성물질이 1초 동안 붕괴하는 횟수를 나타내는 방사능 단위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 삼중수소 농도를 L당 1500Bq 미만으로 낮춘 뒤 방류하도록 계획했다. 희석 전 농도와 방류 기준은 구분해야 하며, 실제 방류 과정의 농도는 별도 측정으로 확인된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29개 측정·평가 대상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도쿄전력 분석에서 0.30으로 나타났다. 일본화학분석센터는 0.33,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0.27로 각각 분석했다.
고시농도비 총합은 개별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각각의 법정 배출기준으로 나눈 뒤 모두 더한 값이다. 배출기준은 1 미만으로, 이번 사전 분석값은 모두 해당 기준을 밑돌았다.
우리 정부도 방류기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와 원전 시설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확인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도 현재까지 부적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가 7일 공개한 기준으로 올해 누적 검사 1만1533건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제주에서 중요한 것은 전국 검사 실적과 별개로 실제 제주 해역의 관측자료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공개되느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연안과 근해, 남서·동부 해역, 추자도 주변 등 권역별로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능을 감시하고 있다. 수산물은 생산단계에서 검사하고, 삼중수소도 별도로 분석한다.
해역 관측과 수산물 검사는 조사 대상과 목적이 다르다. 바닷물 검사는 해양환경의 방사능 변화를 살피고, 수산물 검사는 사람이 소비하는 어획·양식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항목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24차 방류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방류가 진행되는 동안 제주 해역의 어느 지점에서 언제 시료를 채취했는지, 어떤 핵종을 어느 정도의 검출한계로 분석했는지에 따라 결과의 해석도 달라진다. 따라서 향후 공개될 제주 해역 관측자료에서는 방류 이후 채취 여부와 검사 대상 핵종, 검출한계, 관측 지점별 수치가 핵심 확인 대상이다.
제주산 수산물에서는 올해 일반 방사능 검사 383건과 삼중수소 검사 63건 모두 불검출이라는 결과가 축적됐다. 이제는 24차 방류가 시작된 이후 제주 해역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검사 결과가 새로운 판단 자료로 추가될 차례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