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美 최대 쇼핑몰 총기 테러 모의 소말리아계 청소년 검거
18세 청소년, 미네소타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계획
약 2년 간 밀착 추적... 위장 요원으로부터 총기 구매후 검거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몰 오브 아메리카'를 겨냥한 대형 테러 계획을 사전에 적발하고,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FBI가 피의자를 약 2년간 밀착 감시한 끝에 테러 실행 직전 무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피의자는 올해 18세인 소말리아계 미국인 셰이크둔 압둘라히 모하무드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6일 몰 오브 아메리카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리치필드의 한 공원에서 수니파 이슬람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위장한 FBI 비밀 요원에게 600달러를 주고 AK-47 소총과 실탄 200발을 전달받은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다.
형사 고발장에 따르면 모하무드는 FBI 정보원과의 비밀 메시지에서 오는 10월 24일 몰 오브 아메리카를 공격해 비이슬람교도들을 살해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혔다. 거론된 공격 예정일은 미네소타 내 최대 아시아계 소수민족인 몽(Hmong)족의 문화 예술 축제가 예정된 날이었다.
정보원이 테러 실행 의사를 재차 묻자 모하무드는 "100% 확신한다. 확신이 없었다면 진작에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니얼 로즌 연방검사는 "피의자는 30명에서 최대 60명까지 살해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며 "급진화된 위험 인물을 사전에 감지하여 범행 저질 직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FBI는 모하무드가 16세이던 2024년 12월, 정보원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포착하면서 그를 감시 대상에 올렸다. 초기에 그는 소말리아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나 IS에 가담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데 관심을 보였으나, 여비 마련이 어려워지자 국내 쇼핑몰 공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2025년 5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모하무드의 자택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그가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답했고, 그의 아버지는 당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변호사를 통해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로즌 검사는 "미네소타와 미국 전역의 부모들에게 당부한다. 자녀가 급진화되고 있다는 정황이 있거나 연방 수사기관으로부터 경고를 받는다면, 반드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인트폴 연방지방법원에 죄수복을 입고 출석한 모하무드는 판사의 질문에 "직업이나 예금, 소유한 집이나 차가 없다"고 진술했다. 법정 대리인을 맡은 국선 변호인과 모하무드의 가족들은 재판 종료 후 언론의 취재 응대를 거부했다.
미네소타주에는 1990년대 난민 이주가 시작된 이래 수만 명의 소말리아계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과거에도 일부 청소년들이 해외 무장 단체에 가담하려다 적발되는 등 유사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