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밤마다 부캉이 지킨다…'랜턴 빌런' 쫓아내는 '부캉이 자경단' 등장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부산잼'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와 주변 관람객들의 모습을 담은 쇼츠 영상들이 게시돼 있다. /사진=유튜브 부산잼 캡처, 뉴시스
유튜브 채널 '부산잼'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와 주변 관람객들의 모습을 담은 쇼츠 영상들이 게시돼 있다. /사진=유튜브 부산잼 캡처, 뉴시스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장기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지키겠다며 밤마다 현장을 순찰하는 이른바 '부캉이 자경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최근 몇몇 유튜버가 야간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일대를 돌며 부캉이의 모습과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이들은 부캉이에게 강한 조명을 비추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을 하는지 살피며 순찰 역할까지 하고 있다.

부캉이를 보러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일부 방문객이 야간에 손전등이나 대형 랜턴을 비추는 등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을 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부캉이의 상처를 보여주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부캉이가 밤중에 일부 방문객이 비춘 강한 불빛에 괴로운 듯 수로변에서 몸을 뒤트는 모습이 담겼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서 상처가 확인됐다. 이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헤엄치며 몸을 급격하게 움직이다가 수로의 구조물이나 바닥 등에 긁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연합뉴스에 "상어의 몸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이 확산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곳에 계속 머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부캉이는 흑상어로 확인됐다. 당국은 두 차례 구조작업을 벌여 바다로 내보내려 했으나 부캉이는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현재는 구조작업을 중단한 채 스스로 외해로 이동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당국은 방문객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이를 직접 제한할 방법이 없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시민과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밤마다 순찰에 나서면서, 이들을 '부캉이 지킴이', '부캉이 자경단'이라고 부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부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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