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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美 '北 감시기관' 방문 거부 보도 허위…법적 조치 검토"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장문 통해 "NGA 방문 계획 자체 없었다" 반박
"쿠팡 조사 요원 입국 제한도 사실 아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9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9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이 8일 미국이 이종석 국정원장의 '북한 감시기관' 방문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정하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필요한 수단을 검토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배포한 '조선일보 보도 관련 입장문'에서 해당 보도를 '악의적 허위·왜곡보도'라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원장이 지난 3월 방미를 추진했지만 미국 국방부 산하 국가지리정보국(NGA) 방문과 미국 정보기관 수장 면담이 성사되지 않아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NGA는 위성·드론 영상 등을 분석하는 정보기관으로, 북한 주요 인사와 핵·미사일 시설 동향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대응에 관여한 국정원 요원 수 명이 미국 입국 제한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국정원은 "국정원장은 지난 3월 중동전쟁 발발 속에서 국가안보와 국익수호 및 재외국민 보호 등 대응 활동에 집중하느라 전혀 해외를 방문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미 NGA를 방문할 계획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쿠팡을 조사한 국정원 요원들을 입국제한 명단에 올렸다'는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국가안보와 국익수호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정보기관의 활동을 흔들고 저해하는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보기관 간 교류와 협력은 비공개와 비밀 유지가 원칙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국정원은 이 원칙이 정보기관 간 비공개 합의라며 "이 원칙을 어길 때 정보기관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책임한 국정원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미 정보협력과 관련해 허위와 왜곡이 뒤섞인 보도를 하고 있어 한미동맹 훼손과 국익손실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잘못하고 있는 행동이나 정책이 있으면 어떤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국가 간 정보협력은 고도의 보안 사안으로 '사실이 아니다' 외에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기 어려운 만큼 더 이상의 허위와 왜곡보도를 삼가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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