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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나던 동네가 20억 '훌쩍'…청약 경쟁률 564대 1 가보니 [집 나와라 뚝딱!]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때 미분양 겪었던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래미안에스티움 84㎡ 14.8억→20.1억 거래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통장 수천개 몰려
신안산선 교통망·남은 개발지역 기대감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 에스티움' 전경.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 에스티움' 전경.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한때 미분양이 발생했던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이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 20억원대 아파트가 등장하는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했다. 최근 청약한 아파트에는 최고 500대 1이 넘는 경쟁률까지 나타났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했던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8일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은 신길뉴타운 일대를 찾아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래미안에스티움부터 신규 분양 단지, 신안산선 공사 현장과 개발 예정지까지 둘러봤다.

■14억 아파트가 20억으로…신규 분양도 흥행
신길뉴타운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서 2005년부터 추진된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과거 군사시설에 따른 고도 제한 등으로 저층 주거지가 밀집했던 곳이지만, 재개발을 거치며 래미안과 자이, 더샵 등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다.

이 지역의 대표 아파트는 신길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에스티움이다. 2017년 입주한 1722가구 규모 단지로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맞닿아 있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84㎡는 2023년 14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7월에는 20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매도 호가는 22억원까지 올라와 있었다.

2차선 도로 맞은편에는 신길10구역을 재개발하는 '써밋 클라비온'이 들어선다. 기존 남서울아파트 부지에 총 812가구가 조성되는 단지로, 신길뉴타운에서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청약에서는 일반공급 83가구 모집에 5500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66.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의 공급가격은 18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조합원 포기 물량을 공급한 '더샵 신길센트럴시티'의 최고 청약 경쟁률은 564대 1에 달했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전용 59㎡ 최고 분양가가 약 14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써밋 클라비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대단지 규모 등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의도·강남 접근성에 직장인 출퇴근 편리

신안산선 노선이 지나는 정거장.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신안산선 노선이 지나는 정거장.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신길뉴타운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교통 여건이 있다. 여의도 바로 남쪽에 자리해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고,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이용하면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영등포역의 지하철 1호선과 KTX도 이용 가능한 생활권이다.

여기에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여의도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공사 지연으로 개통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직접 둘러본 래미안에스티움 내부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 보행로와 넓은 동 간격이 인상적이었다. 조경과 광장, 놀이터 등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단지 안에는 어린이집 4곳이 있으며, 인근에는 신길중학교와 초등학교도 자리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신안산선과 신풍역 출입구, 인근 신규 아파트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공사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렸다.

단지 뒤편에서는 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주택의 외관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래미안에스티움 1722가구 중 189가구가 임대주택이다. 일부 임대동은 단지 바깥으로 별도 배치돼 층수·건물 구조·출입구 형태가 달랐다. 최근 정비사업에서 강조되는 '소셜믹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재개발…신길의 다음 10년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정비사업 구역도.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정비사업 구역도.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신길뉴타운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전체 16개 구역 가운데 일부는 이미 입주를 마쳤지만, 나머지 구역에서는 재개발과 공공주택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길6구역은 과거 뉴타운 사업이 해제됐다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신길13구역에서도 공공 방식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뉴타운 인근에서도 변화가 예고돼 있다. 신길2차우성아파트와 우창아파트는 통합 재건축을 통해 1212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로, 기존 아파트 전용 59㎡ 안팎의 거래가격도 15억원대까지 올라왔다.
인근 우성3차아파트는 기존 477가구를 722가구로 늘리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길동삼성아파트 역시 384가구에서 560가구대 규모로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세 사업지만 합쳐도 약 2500가구의 새 주거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신길뉴타운 주요 아파트의 가격 변화와 청약 흥행 배경, 단지별 장단점 및 향후 재개발 현황은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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