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민심 AI가 읽는다…홍천군, 전국 첫 여론관리시스템 개발
매일 오전 7시 여론 보고서 발송
재난 등 부정 이슈 실시간 알림
【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이 블로그와 카페, 유튜브 등에 올라온 주민 글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매일 오전 7시 군 간부들에게 여론 보고서를 보내는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만든다.
8일 홍천군에 따르면 군은 AI 온라인 여론동향 상황관리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실증과 시범운영을 거쳐 11월 중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생활 불편 민원과 정책 반응은 물론 관광과 지역 현안까지 폭넓게 살펴 작은 우려가 번지기 전에 관련 부서의 사실 확인과 대응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시스템은 온라인 뉴스와 블로그, 카페,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공개된 공간의 게시물을 모아 여론 흐름을 분석한다. 담당 공무원이 일일이 검색해서는 놓치기 쉬운 주민 관심사와 생활 속 불편을 일찍 짚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분석 대상은 군이 정한 10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되 담당자가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새 현안이 떠오르거나 특정 주제의 반응을 들여다봐야 할 때 키워드만 조정하면 시스템이 관련 게시물과 여론 추이를 집중적으로 모아 분석한다.
결과물은 주요 쟁점과 온라인 반응, 확산 추이를 정리한 일일 상황보고서 형태로 매일 오전 7시 주요 직위자 이메일로 발송된다. 재난 상황 등 부정적 이슈가 포착되면 보고 시간과 관계없이 곧바로 알림이 간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건·사고 게시물과 댓글 반응을 AI가 긴급 현안으로 판단하면 주요 직위자와 관리자에게 즉시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담당자는 웹 화면에서 게시물 원문과 확산 경로, 키워드·분야별 여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AI가 게시물을 긴급·모니터링·참고로 나누면 이를 토대로 대응 순서를 정하고 초기 조치를 검토하게 된다.
AI는 초기 대응 방향과 검토가 필요한 사항까지 제안하지만 행정 판단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게시물의 출처와 원문이 함께 제공돼 담당자가 사실관계를 직접 따져보고 후속 조치를 결정하도록 돕는 보조 수단 역할에 머문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작은 불편이 커지기 전에 먼저 알아채고 움직이는 것이 군민이 체감하는 행정"이라며 "매일 아침 받아보는 여론 보고서와 재난 알림을 현장 판단의 보조 자료로 삼되 결정과 책임은 끝까지 공무원이 지고 시범운영 기간 드러나는 문제점을 꼼꼼히 다듬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