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호르무즈 해협 안전한 통항 조건 중재국에 전달
호르무즈 해협·걸프 안전과 모든 전쟁 종식위한 조건 제시 강조
[파이낸셜뉴스] 이란 외무부가 걸프 지역 및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회복과 전면전 종식을 위한 공식 조건을 중재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의 직접 대화 대신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메시지가 중재국들을 통해 교환되고 있다"며 "이란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과 지역 안정을 위한 고유의 고려사항과 조건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상대측(미국) 제안에 대한 필요한 답신 역시 중재국을 거쳐 제공될 것"이라며, 이란의 입장은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장기적 안정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 통로 구축을 위해 오만과 상당한 진전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두나라 정부가 실무 기술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입·출항하는 안전 운항 경로의 정확한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정부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역내 이웃국들과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며칠 내로 해당 합의 내용을 관련 국제기구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들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 중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를 만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이란 의회 내부 강경파 의원들이 탄핵을 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경파 의원들은 아라그치와 윗코프의 접촉으로 미국과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어떻게 또 실제로 가져야 ·할지를 놓고 이란 내부에서 분열이 있는 것이 노출됐다며 탄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