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용인서 "야생 곰 출몰" 재난문자 소동…수색 결과 '오인 신고' 가능성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처인구 이동읍 천리 야산서 곰 목격 신고 접수…용인시 재난문자 발송
소방·유해조수구조단 현장 수색서 흔적 미발견…인근 농장 11마리 모두 안전 확인
신고자 "염소인 것 같기도" 진술 번복…2021년 실제 탈출 이력 농장 인근 착각 소동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경기 용인시의 한 야산에서 야생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관할 지자체가 긴급 재난문자까지 발송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조사 결과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높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8일 용인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후 3시 56분경 처인구 이동읍 천리의 한 야산 인근에서 "저 멀리 곰 같은 야생동물이 있는 것 같다"는 노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용인시는 안전을 위해 당일 오후 6시 23분경 "이동읍 천리 산124번지 인근 야생동물 출몰 신고가 있어 확인하고 있으니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의를 당부드린다"는 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즉시 발송했다.

이와 함께 소방 당국과 용인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들이 현장에 즉시 출동해 수색에 나섰으나 곰이 출몰하거나 이동한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신고 위치 인근에 위치한 곰 사육장을 현장 확인한 결과, 사육 중인 곰 11마리 모두 탈출 없이 농장에 안전하게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신고자와 일행 역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곰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염소인 것 같다"며 목격 진술을 번복했다.

현장을 인계받은 용인시 유해조수구조단은 일몰까지 일대 수색을 진행한 뒤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색을 중단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해당 농장은 2021년 실제 반달가슴곰 탈출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라며 "과거 탈출 사건을 기억하고 있던 인근 주민이 염소나 멧돼지 등 다른 야생동물을 곰으로 착각해 신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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