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자들이 꼽은 최대 경제위험은 '금리'…인플레·AI보다 걱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 세계 고액자산가들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최대 위험으로 인플레이션이나 인공지능(AI)이 아닌 금리와 채권수익률 상승을 꼽았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이머징마켓 패밀리오피스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7%가 금리와 채권수익률을 세계 경제성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200개의 패밀리오피스와 고액자산가들이 참석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자산가나 부유한 가문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운용·관리하는 조직이다.
금리와 채권수익률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23%로 두 번째 위험 요인에 올랐다. 최근 투자시장을 주도하는 AI와 관련된 위험은 17%로 세 번째였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고금리가 경제성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유층 투자자 사이에서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번 주 장중 5.3%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향후 1년 가장 안정적인 지역은 아시아"
지정학적 안정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아시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응답자의 73%가 향후 12개월 동안 아시아를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정학적 지역으로 꼽았다.
미국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고 영국·유럽이 6%, 중남미 4%, 중동은 2%였다.
마르코 팔리아라 도이체방크 프라이빗뱅크 신흥시장 책임자는 "국제적인 부유층과 패밀리오피스들은 안정성과 위험 완화 전략, 글로벌 연결성을 찾고 있다"며 "이처럼 변화하는 세계에서 싱가포르가 글로벌 자산관리 중심지로 가장 선호되는 곳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뱅크의 운용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7320억 유로(약 8200억 달러, 약 1100조 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