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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단일 레버리지, 靑 지시 아니다…관계부처 협의해 도입"

뉴스1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김도우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최재헌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청와대의 지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해외에는 있는 상품인데 국내에는 없어 필요성이 제기돼 도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상품 도입으로 부작용을 야기한 점에 대해선 국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청와대 지시로 도입했느냐'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며 "저희가 여러 의견을 들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 과정에 대해서도 "도입 시점은 그 시점(1월)이 아니다"라며 "그 전부터 저희가 여러 의견을 들었고, '왜 해외는 되는데 국내는 안 되느냐'는 필요성이 예전부터 계속 제기돼 오면서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협의해 금융위 전체회의에 상정했고, 이후 1월 30일 입법예고해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이후 상품을 출시하는 데 자산운용사가 상품을 만들었고 증권신고서 심사 및 상장심사 단계를 거쳐 도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이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조기 출시가 아니라 일정에 따라서 출시된 것"이라며 "상품 출시는 증권신고서 심사 등 일정에 따라서 하는 것이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보느냐'는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그 영향도 있겠지만 (변동성 확대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대외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종목의 변동성이 굉장히 많이 컸다"며 "국내적으로는 시장 구조상 반도체 종목의 집중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투자자 피해액이 54조 원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 글로벌 은행의 분석에 대해선 "공식적인 게 아니라 트레이딩 부서에서 개인적으로 한 비공식적인 시장 논평"이라며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 이익이 난 부분은 차감하지 않고 그냥 손실 부분만 단순 합산한 것이며, 대상도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아니라 전체 레버리지 상품이라 너무 넓다"며 "부정확하기 때문에 회사(글로벌 은행)도 공식적으로 자기들이 했다고 얘기를 못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자체에 대해선 사과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필요성 등 여러가지를 보면서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여러가지 상황들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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