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도 부산 속도"…북항 돔 아레나·G20 유치 도전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과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새로운 부산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가덕도신공항 적기 착공과 북극항로 시대를 겨냥한 해양신산업 육성,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산업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8일 부산시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시정 방향과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밝혔다.
전 시장은 우선 '해양수도 부산'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해양행정과 사법, 금융, 기업, 연구개발 기능을 부산에 집적하고 이를 서로 연결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공간인 북항에는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을 추진한다. K-팝 공연과 스포츠 경기, 국제행사를 연중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문화·관광·상업 기능을 함께 활성화하고 북항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 시장은 "북항에는 사람을 계속 불러 모을 콘텐츠가 필요하고 그 콘텐츠를 사계절 담아낼 공간도 필요하다"며 "그 중심에 복합형 돔 아레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팝 공연과 스포츠 경기, 국제행사가 이어지고 문화와 관광, 상업이 함께 살아나는 곳으로 만들어 북항을 365일 사람이 찾고 머무는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세계와 연결하기 위한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도 나선다. 전 시장은 해양수도 부산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 위해 2028년 G20 정상회의 부산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의 적기 착공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거점항만과 광역철도 등 글로벌 관문 인프라도 확충할 방침이다.
부산의 산업 체질도 바꾼다. 조선·해양·항만·제조업 등 부산의 기존 강점에 AI를 접목하는 '부산 AX 대전환'을 추진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해양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관광과 지역 균형성장에도 힘을 싣는다. 부산의 문화·해양 자원에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접목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낙동강과 다대포 관광자원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고 서부산 산업 기반에는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지역별 강점을 성장 기회로 연결할 계획이다.
청년 정책으로는 '해양수도 청년뉴딜'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에서 청년이 일하고 성장할 기회를 넓히는 한편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회복, 돌봄과 필수의료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도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취임 100일간의 성과도 밝혔다.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민생 대응이다. 전 시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 첫날 민생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이후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마련하고 필요한 재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민생 100일 동행간담회'를 통해 소상공인과 노동자, 청년, 기업 등의 목소리를 듣는 등 현장 소통도 이어갔다. 주요 업무보고와 정책회의를 공개하고 타운홀 미팅과 지역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데도 주력했다.
전 시장은 "시장의 한 시간은 시민 330만 명의 한 시간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삶을 챙기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민생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기반 마련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가 북항으로 확정된 데 이어 HMM과 흥아해운의 부산 이전이 결정되면서 해양 관련 행정과 기업의 부산 집적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극항로 시범운항도 성과로 제시했다. 전 시장은 "북극항로는 먼 미래의 뱃길에서 부산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준비해야 하는 현실의 과제가 됐다"며 "바다에서 시작된 변화가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기업과 투자를 불러와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해양수도 부산"이라고 말했다.
시정 조직도 민생·관광·북항 등 주요 현안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해양수도와 균형성장 등 새로운 시정 방향을 실행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민선 9기 122개 공약사업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마련했다.
한편 전 시장은 이날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제10대 부산시의회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시와의 소통에 '75점'을 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전 시장은 "더 잘하고 더 열심히 소통하라는 메시지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75점이 아니라 80점, 9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자주 찾아뵙고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