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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격상…CEPA 협상 개시 선언"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 대통령,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靑서 정상회담
조선 및 방산 협력 확대
12건 관련 협력 문건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항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이집트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경제·산업·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조선과 청정에너지,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힌다. 이집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0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서울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리 양국은 크게 5가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하고 또 개정했다"고 했다.

우선 양국은 경제협력의 제도적 토대 마련을 위해 CEPA 협상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협정 추진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향후 이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이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이 완화됨으로써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 활동이 한층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조선과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협력 확대가 핵심 성과로 꼽혔다. 양국은 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집트 친환경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청정에너지 협력 MOU와 전력 인프라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고속 인터넷,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분야에서도 ICT 협력 MOU를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K9 자주포 공동생산을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하고 향후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저와 알시시 대통령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우리의 우수한 방산 역량을 높이 평가했고, 저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은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국민 간 교류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집트 대박물관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농업박물관과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양국은 10년 만에 고등교육 협력 MOU도 개정했다.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외교적 공조에도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알시시 대통령께 전달했다"면서 알시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수교 30주년에 이어 알시시 대통령님의 10년 만의 방한, 또 1년 만에 이루어진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을 통해 한-이집트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양국 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양국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이 새로운 여정이 지난해 제가 카이로 대학교에서 발표한 대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처럼 더욱 환하게 빛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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