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장 "강의건물 3동 정부가 안지어줘…부채는 2천400억"
충북대병원장 "강의건물 3동 정부가 안지어줘…부채는 2천400억"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전국 최대 규모로 의대 정원이 증원된 충북대학교가 교육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은 8일 충북대병원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충북대는 49명을 증원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의대생을 증원했다"며 "학생들이 예과를 마치고 임상실습에 들어가는 시점이 3년 뒤인데 강의실과 실습실이 부족해 임상 대란이라는 시한폭탄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임상실습 인원의 경우 올해 103명, 2029년 175명, 2030년 203명으로 급증한다"며 "그런데 본관 강의실은 85명밖에 수용을 못 한다. 학생들이 복도에서 실습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병원 실습 공간이 필요한데 국고 기준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비율이) 25%여서 대학병원들은 75%를 자부담한다. 병원 부채가 어느 정도냐. 75%를 감당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원섭 병원장은 "보건복지부가 강의 건물 3동을 지어주기로 했는데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병원은 2천400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감당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충북대병원의 진료 역량 회복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의정 갈등 이후) 충북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약 30%, 수술 건수는 37.4% 감소하며 진료 역량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김 병원장은 "작년 9월 이후로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복귀율은 68% 정도고 필수 의료 관련 복귀율은 50% 이하다. 전문의들의 업무 부하와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고 의사 외에도 간호사 등 인력 증원이 필요한데 기획재정부가 정원 증원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올해 정부에 수시 증원 142명과 정기 증원 181명을 요청했으나 이 가운데 정기 증원 1명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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