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예별손보 인수 계약 체결로 종합금융그룹 도약
예보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업에 진출한다. 기존 저축은행과 캐피털에 보험업을 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예금보험공사와 예별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 7일 체결했다.
예별손해보험은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이전받아 설립된 가교보험사다. 그동안 수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OK금융그룹을 새 인수자로 맞게 됐다.
OK금융그룹은 인수 과정에서 약 100만명에 이르는 보험계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업에서는 건전성 지표를 조기에 개선하는 것이 고객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과 자체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을 비롯한 주요 건전성 지표를 금융당국이 정한 기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다만 예별손해보험의 2·4분기 공시자료에서 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전성 개선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예별손보의 실적 악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1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 향후 집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투자 자금의 투입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대폭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이번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치열한 협상을 이어온 만큼 통상 3개월가량 걸리는 거래 종결 시점까지 예금보험공사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남은 절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계약을 계기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꾸리고 경영 정상화와 영업 확대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공격적인 영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인력도 대폭 늘린다. 현재 약 260명인 예별손해보험 임직원을 500~600명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OK금융그룹은 동시에 추진 중인 중앙일보 인수와 관련해서도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예별손해보험의 실적 악화에 따른 추가 자금 투입으로 당초보다 재정적 부담이 커졌지만, 중앙일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점까지 실사에 성실히 참여할 계획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과거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업계 2위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화에 다시 한번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에서 출발해 정통으로 도약해온 OK금융그룹만의 DNA를 바탕으로, 예별손해보험 역시 시장에서 신뢰받는 손해보험사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저축은행·캐피털·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