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넘어 '잠'을 판다…50살 이브자리, 토털슬립케어로 외연 확장
[파이낸셜뉴스]
창립 50주년을 맞은 이브자리가 침구 제조·판매 기업에서 수면 전반을 관리하는 '토털슬립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품 판매에 머물지 않고 수면 데이터와 맞춤형 서비스, 산림 경영과 지역사회 활동까지 '잘 자는 환경'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침구 제조기업을 넘어 토털슬립케어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수면환경연구소가 축적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제품 전략 역시 단순히 디자인과 가격 경쟁에 머물지 않고 개인별 수면 환경에 맞추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높이와 형태, 경도를 달리한 기능성 베개와 토퍼 등 수면 보조 제품군을 확대하고 덮고·깔고·베는 침구를 하나의 수면 환경으로 묶어 제안하는 방식이다.
유통 전략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온라인과 방송 등 신규 채널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면서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망을 배송과 사후관리 체계에 연결하고 있다. 신규 채널 확대와 기존 대리점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해 유통 효율과 고객 관리 기능을 함께 가져가려는 구조다.
자연 유래 소재와 친환경 제품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면과 모달, 유기농 면 등 자연 소재를 적용한 제품군을 늘리면서 수면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제품 선택 기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브자리의 변화는 침실 밖에서도 나타난다. 경기 양평에 약 23만㎡ 규모의 기업림을 조성·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산림탄소상쇄제도에 참여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왔다. 현재까지 누적 발급량은 1924t이다.
올해는 이 가운데 88t을 환경재단에 기부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발생한 탄소를 상쇄하는 데 활용했다. 직접 조성한 숲을 탄소흡수원으로 관리하고 여기서 확보한 탄소 감축 실적을 외부 행사와 연계하는 구조다.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이브자리는 양평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기업정원을 조성하고 박람회 이후에도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두물머리 일대에 탄소저감숲을 조성하고 산불 피해지 복원을 위한 도토리 채종 활동에도 참여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좋은 잠은 침구를 넘어 좋은 환경에서 온다는 생각으로 그 환경을 직접 가꿔가고 있다"며 "'잠'이라는 하나의 목적 아래 앞으로도 토털슬립케어 기업으로서 역할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