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한글이 K푸드 경쟁력".. 식품업계, 한글날 100주년 마케팅 총력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 입구에 한글로 표시된 '파란라벨' 브랜드가 부착돼 있다. 파리바게뜨 제공
싱가포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 입구에 한글로 표시된 '파란라벨' 브랜드가 부착돼 있다. 파리바게뜨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국내 식품 기업들이 한글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기념일 이벤트를 넘어 한글을 브랜드의 독창성과 K푸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날을 맞아 한글을 모티브로 한 한정판 제품 출시부터 팝업 공간 조성, 해외 제품 출시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식품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파리바게뜨는 한글 브랜드명과 패키지, 캠페인 등을 앞세워 국내외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을 비롯해 브랜드 비전 'K파바', 캠페인 '안녕 K파바' 등 한글과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파란라벨'은 한글 브랜드명을 싱가포르 현지 매장에 그대로 사용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란라벨·K파바·안녕 K파바 등 한글을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파리바게뜨만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한글날 기념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멤버십 앱 '이디야멤버스' 곳곳에 한글을 적용한다. 앱 아이콘과 로고를 한글로 변경하고, 음료 사이즈와 온도 구분 등 매장에서 익숙하게 사용해온 외국어 표기도 한글로 바꿔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지난달부터 나만의 'ㅇㅅ탕면'을 만드는 초성 게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글날 기념 멀티팩에 든 초성 패키지의 'ㅇㅅ'에 자신만의 단어를 채운 뒤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SNS에는 '운수탕면', '압승탕면', '양심탕면' 등 저마다 'ㅇㅅ'을 채운 라면 봉지 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11일까지 홍대점과 잠실롯데월드몰B1점, 서울역사점 등 3개 매장에서 '맛깔리아-한글날 제정 100돌 잔치' 팝업을 운영한다. 팝업은 '세상의 모든 맛을 표현하는 위대한 한글'을 주제로 롯데리아 자체 서체 '리아체'와 캐릭터를 활용한 그래픽, 한글날 기념 조형물 등을 선보인다.

한글 마케팅의 열기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외 현지 패키지에 한글을 그대로 표기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패키지에 한글을 표기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네 겹 스낵 '마시타'의 제품명을 국내와 동일한 '꼬북칩'으로 변경했다. 미국 등에서 판매하는 '붕고'에는 현지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한글로 '참붕어빵'을 함께 표기했다. 빙그레는 프리미엄 냉장주스이자 순우리말 브랜드 '따옴'의 한글 광고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글날 100주년을 계기로 한글이 가진 독창성과 미학적 가치를 식품 브랜딩에 결합하려는 시도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글은 K푸드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K푸드 #한글 #한글날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