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동의보감'에 AI 진단까지..'허준축제' 개최
10~11일 서울식물원 등에서 열려 허준·동의보감 역사에 현대 의료 접목 AI 체형·피부 분석부터 한의학 진맥까지 허준 퍼레이드·어린이 장원전도 마련
[파이낸셜뉴스] 400여년 전 편찬된 의학서 '동의보감'의 전통 의학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의료기술을 한자리에서 체험한다. 조선시대 의학자 허준의 역사와 전통 한의학을 현대 의료기술과 체험 콘텐츠로 풀어낸 축제가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다.강서구는 오는 10~11일 서울식물원과 마곡광장, 마곡중앙로 일대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다'로, 허준과 동의보감이라는 지역의 역사자산에 현대 의료와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한 '융합형 웰니스 축제'로 선보인다.
축제의 중심에는 허준과 동의보감이 있다. 행사장 입구에는 올해 처음으로 '동의보감 특별전시존'을 마련한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학술·문화적 가치를 시각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허준박물관과 한독의학박물관 등 전문기관이 참여해 한방 향낭 주머니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전통 한의학 전문가가 동의보감의 가치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하는 강연도 열린다.
조선시대 의학과 연결된 최신 의료기술도 소개한다. 의료건강체험존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에게 진맥과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강서구의사회와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강서구약사회 등도 참여해 검진과 복약 지도를 진행한다. AI 장비를 이용한 체형 분석과 피부 진단도 체험할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인 허준을 놀이와 공연으로 만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1일에는 조선시대 어의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행사장을 도는 '허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전통 의상과 국악에 비보잉을 결합하고 관람객과 함께하는 미니게임도 진행한다.
같은 날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는 초등학생 500여명이 참가하는 '허준 키즈 장원전'이 열린다. 어린이들이 허준과 동의보감, 강서구 역사에 관한 문제를 풀어 최종 10명을 가린다. 입상자에게는 조선시대 유생복을 입고 시상식에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약초를 찾아 도장을 모으는 '약초 수집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대형 벽면에 참가자들이 함께 그림을 완성하는 '허준 알록달록 낙서장'도 마련된다.
축제의 시작으로는 10일 오전 7시20분 '허준런(RUN)'이 진행된다. 올해 참가 신청자는 4000명 가량이다. 기존 서울식물원과 한강공원 구간에 강서구에서는 처음으로 도로를 달리는 코스를 추가했다.
마곡 일대에는 의료건강존과 문화예술존, 허준 동의보감존, 힐링체험존, 푸드존 등 5개 구역이 들어선다. 이틀간 4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일 저녁에는 멜로망스와 벤, 안성준, 이펙스 등이 출연하는 '허준콘서트'을 열고, 11일 폐막식에서는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강서구립극단과 구립합창단,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거리 버스킹도 축제 기간 이어진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강서구만의 대표 웰니스 축제"라며, "단순히 보는 축제를 넘어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치유받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