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캡슐 대신 가루약으로…아이 설사 치료 선택지 넓어진다
[파이낸셜뉴스] 소아 설사 치료에 많이 쓰이던 스멕타이트 성분의 19세 미만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대체 약물을 찾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영진약품은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프랑스 아테나와 라세카도트릴 산제 국내 도입 계약을 맺었다.
영진약품은 프랑스 제약사 아테나(Athena)와 라세카도트릴(racecadotril) 산제의 국내 도입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및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캡슐제에 이어 산제까지 제품군을 넓혀 국내 설사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월부터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스멕타이트) 성분 의약품의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대상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소아 설사 치료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아가 복용하기 쉬운 라세카도트릴 산제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커지고 있다.
라세카도트릴은 장내 엔케팔리나제(enkephalinase)를 억제해 장내 수분과 전해질 분비를 조절하는 성분으로, 급성 설사 증상 완화에 쓰인다. 소아 급성 설사 환자에게는 경구 수분 보충요법의 보조 치료로 활용될 수 있다.
영진약품은 2023년 라세카도트릴 오리지널 의약품인 '하이드라섹 캡슐'의 퍼스트 제네릭을 확보했다. 이번 산제 도입으로 '하이드라섹 산'의 퍼스트 제네릭 확보도 추진한다.
회사는 캡슐제에 산제를 추가하면서 연령대에 맞는 제형을 모두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진약품은 라세카도트릴 캡슐 시장에 진입한 뒤 단기간에 처방량 기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소아 급성설사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존 라세카도트릴 캡슐제의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산제까지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변화하는 소아 설사 치료 환경에 대응하고, 국내 시장 수요를 고려한 제품 도입을 통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