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학세권 다음은 '주세권'...주차난 심화에 '주차 경쟁력' 주목
주차 갈등이 아파트 1위 민원으로 부상
세대당 1.5대 이상 확보한 넉넉한 주차 면적 주목
[파이낸셜뉴스] 전통적인 부동산 흥행 요건인 '역세권'과 '학세권'을 넘어 최근 주거 선택의 가장 강력한 척도로 '주세권(주차 편의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심각해지는 주차난 속에서 넉넉한 주차 공간을 갖춘 신축 아파트가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8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67만6359대로 집계됐다. 인구 1.92명당 1대꼴이며 이 중 약 44%에 달하는 1168만7000여대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나타난 수도권 의무관리대상 아파트의 세대당 평균 주차대수는 1.08대에 불과하다.
맞벌이와 레저 활동 등으로 한 가구당 2대의 차량을 보유하는 경우가 보편화된 현실을 감안하면 기존 구축 아파트의 물리적인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생활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분석한 민원 데이터에 따르면 주차 관련 갈등은 수년째 전체 민원 1위를 차지하며 주거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차 급증과 전기차 충전 구역 의무화, 차체가 커진 SUV 선호 현상까지 겹치면서 내연기관 차량 소유주들이 체감하는 주차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퇴근 시간마다 벌어지는 '주차 전쟁'과 '문콕' 시비로 이웃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차 여건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가 내 집 마련의 최우선 순위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넉넉한 주차 공간과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앞세운 주요 신규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반도건설은 인천 계양신도시 AC3·4블록에서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93㎡, 총 111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양쪽 블록 모두 세대당 1.65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전체 주차장의 40%를 확장형으로 설계해 대형 SUV나 승합차도 수월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편의를 극대화했다.
시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구름산지구에서 '광명 시티프라디움 에듀하임'(총 930가구 중 1차 426가구)을 공급하고 있다. 세대당 1.5대의 주차대수를 갖췄으며 전용 84㎡ D타입에 3면 발코니 특화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넓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청주 흥덕구 가경동에서 선보이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총 1671가구) 역시 압도적인 주차 여건을 자랑한다. 7단지는 세대당 1.68대, 8단지는 1.79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주차 스트레스를 대폭 덜어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차 편의성은 입주 후 실거주 만족도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며 "세대당 주차 대수가 넉넉하고 확장형 설계까지 갖춘 신축 단지들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