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국체전 열기 기부로 잇는다… 감귤 107상자 추첨
12~22일 10만원 이상 기부 자동 응모
세액공제·답례품·제주 관광 혜택도
30일 당첨 발표… 제철 감귤 직배송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고향사랑기부와 지역 농산물 소비를 연결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가 전국체전 참가자와 관광객 등의 관심을 기부 참여로 확장하기 위해 10만원 이상 기부자 가운데 107명을 추첨해 제주 감귤을 보내기로 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전국체전은 직관, 감귤은 제주 직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6~22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전과 연계한 행사다. 대회 회차인 107에 맞춰 당첨자를 107명으로 정하고, 선정된 기부자에게 제주 감귤 1상자씩을 증정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행사 기간 고향사랑e음 누리집이나 전국 NH농협은행·지역 농·축협 창구를 통해 제주에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응모된다.
전국체전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제도인 만큼 제주에 주소지를 둔 도민은 제주도에 기부할 수 없다.
당첨자는 오는 30일 무작위 추첨을 거쳐 개별 문자와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감귤은 당첨자 발표 후 7일 이내 기부자가 지정한 주소로 배송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체전을 계기로 제주에 대한 관심을 지역 기부와 제철 감귤 소비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관광객 유치에만 활용하지 않고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 기부 참여를 유도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추첨 경품과 별도로 운영된다. 고향사랑기부금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대상이다.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에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탐나는 제주패스'도 발급된다. 패스 소지자는 1년간 도내 공영·민영 관광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도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예약 경로를 통해 별도 정원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탐방 예약은 해당 예약 절차와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이뤄진다.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제에 관광 혜택을 결합한 것은 기부자가 제주를 다시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밖에서 이뤄진 기부가 제주 관광과 농수산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사용하는 재원이다. 제주도는 기부금을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노꼬메오름 보호 등 생태환경 보전사업에도 활용하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전국체전을 맞아 제주에 기부한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 농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스포츠의 감동과 제주의 감귤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